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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앤트로픽 '클로드' 인증 강화에 중국 개발자 '우회 경쟁' 격화

앤트로픽이 ‘클로드’에 대해 신원 인증 절차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기존 우회 접근 방식이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체 경로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앤트로픽 '클로드' 인증 강화에 중국 개발자 '우회 경쟁' 격화

앤트로픽이 ‘클로드’에 대해 신원 인증 절차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기존 우회 접근 방식이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체 경로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17일(현지시간) 일부 사용자에게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등 정부 발급 신분증과 실시간 사진을 요구하는 ‘신원 인증(identity verification)’ 절차를 도입했다.

이는 모든 사용자가 아닌 일부 특정 사용 사례에만 적용되며, 사기나 정책 위반 가능성이 감지된 계정을 중심으로 시행된다.

앤트로픽은 자신들이 데이터 처리 주체로서 신원 정보의 사용 범위와 보관 기간을 결정한다고 밝히면서도, 실제 정보 수집과 저장은 샌프란시스코의 인증 전문 페르소나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페르소나는 데이터를 ‘검증 지원과 사기 방지 능력 향상’ 목적에만 활용하도록 계약상 제한을 받는다.

앤트로픽은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며, 신원 인증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법적 요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앤트로픽과 페르소나 외 제3자와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의 핵심 목적은 명확하다. “사용 정책을 위반하거나 사기·남용 가능성이 있는 활동이 감지된 경우만 인증을 요구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증 이후에도 ▲반복적인 정책 위반 ▲서비스 미지원 지역에서의 계정 생성 ▲이용약관 위반 ▲미성년자 사용 등이 확인될 경우 계정이 차단될 수 있다. 다만 사용자가 부당한 차단이라고 판단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돼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미 사용자들 사이에서 감지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클로드 사용 도중 “간단한 신원 확인” 요청 메시지를 받았다는 스크린샷을 공유했으며, 인증 완료 후에는 축하 메시지가 표시되는 화면도 온라인에 퍼졌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소셜미디어에서는 “설명 부족한 결정” “과도한 통제”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정책은 중국 시장에서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중국에서는 클로드를 포함한 미국 AI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차단돼 있지만, 개발자들은 VPN이나 해외 계정, 중계 플랫폼 등을 통해 꾸준히 접근해 왔다. 그러나 실물 신분증과 실시간 인증을 요구하는 이번 조치는 이러한 우회 경로를 크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개발자들은 이미 대응에 나섰다. 해외 인력을 활용해 인증 절차를 수행해 주는 ‘대행 서비스’가 등장했으며, 건당 수수료를 받고 인증을 처리해 주는 비공식 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앤트로픽이 인증 이후에도 지속적인 활동 모니터링을 예고한 만큼, 이러한 방식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대안으로 오픈AI의 GPT 모델이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도 중국에서 공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앤트로픽처럼 강도 높은 실명 인증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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