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앤트로픽이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7(Claude Opus 4.7)을 출시했으나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반발에 휩싸였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오퍼스 4.7은 업그레이드가 아닌 심각한 퇴보'라는 글은 2300개 추천을 받았으며 X(트위터)에서는 오퍼스 4.7이 4.6보다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시물이 1만4000개 좋아요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사례들도 쏟아졌다. 오퍼스 4.7이 스트로베리(strawberry)'에 P가 두 개 있다고 답했다는 사례, 이력서를 다른 학교와 성으로 재작성했다는 사례, "게으르게 행동하고 있었다"고 스스로 말했다는 스크린샷들이 소셜미디어들을 통해 확산됐다.
비판에서 상당 부분은 새로 도입된 '적응형 추론(adaptive reasoning)' 기능에 쏠렸다. 적응형 추론은 모델이 얼마나 오래 생각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기능인데 일부 사용자들은 "오퍼스 4.7이 복잡한 질문에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거나 "적응형 추론이 오히려 성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 총괄 보리스 체르니(Boris Cherny)는 이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 적응형 추론이 더 나은 성능을 낸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앤트로픽 제품 매니저는 "내부적으로 조정 작업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인정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토큰 소비량이 크게 늘었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오퍼스 4.7은 새 토크나이저(tokenizer, 텍스트를 토큰 단위로 쪼개는 방식)를 적용해 입력에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35배 많은 토큰을 소비한다. 일부 클로드 프로 구독자들은 질문를 3개만 했는데도 사용 한도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체르니는 이후 구독자 사용 한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전 모델 오퍼스 4.5 서비스가 종료된 것도 불만에 불을 붙였다. 레딧에는 4.5 팬들이 "슬프다", "상심됐다"고 쓴 게시물들이 잇따랐다.
오퍼스 4.7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들도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 제레미 하워드(Jeremy Howard)는 "내가 하는 걸 처음으로 '이해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와이콤비네이터최고경영자 개리 탠(Garry Tan)은 오픈클로(OpenClaw)에 오퍼스 4.7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