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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앤트로픽, 매출 ·투자 '더블 잭팟'…인프라 병목은 과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대규모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폭증하는 B2B 매출과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다. 폭발적 수요 대비 인프라 확보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앤트로픽, 매출 ·투자 '더블 잭팟'…인프라 병목은 과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대규모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폭증하는 B2B 매출과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다. 폭발적 수요 대비 인프라 확보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앤트로픽, 매출 30배 폭증…기술 경쟁력·IPO 기대에 자본 몰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앤트로픽엔 막대한 규모의 벤처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KPMG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글로벌 벤처투자 동향’(Venture Pulse Q1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앤트로픽에 유입된 VC 투자금은 306억 달러에 달한다. 오픈AI(1220억 달러)에 이어 앤트로픽이 메가딜(20억 달러 이상 규모) 2위를 차지하며 AI 기업이 글로벌 자금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벤처 자금 유입 배경엔 폭발적 매출 성장이 자리한다. 앤트로픽 연간환산매출(ARR)은 지난 2024년 말 10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 말 90억 달러를 거쳐 올해 4월 초 300억 달러까지 늘었다. 16개월 만에 약 30배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 성장을 견인한 건 B2B 시장 장악이다. 앤트로픽은 출범 초기부터 기업 고객 시장을 집중 공략해 왔다.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대표적이다. 해당 제품은 공개 6개월 만에 연간환산매출(ARR)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올 2월 기준 ARR은 25억 달러까지 늘었다. 지난 1월 출시한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통해 비개발자 대상 업무 자동화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기술 경쟁력 입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최첨단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다만 사이버 공격 악용 우려를 이유로 12개 파트너사와 40여 개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 공개가 어려울 만큼 강력한 성능을 갖췄단 평가다.

올 하반기 IPO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자금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상장 단계에서 진입할 경우 상장 후 차익이 기대된단 판단에서다. 이달 초 앤트로픽이 직원 대상 구주 매각(텐더오퍼)을 진행했을 당시, 직원들은 예상보다 적은 물량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구글·아마존, 앤트로픽에 대규모 투자…컴퓨팅 공급 계약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구글은 지난 24일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약 57조 원) 투자를 확정했다. 초기 100억 달러는 기업가치 3500억 달러 기준으로 집행되며, 나머지 300억 달러는 성과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아마존도 지난 20일 50억 달러 선불에 더해 향후 최대 20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하기로 했다.

해당 투자는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이 함께 묶여 있단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 투자엔 5GW 규모 컴퓨팅 용량 공급 조건이 포함됐다. 아마존 투자도 향후 10년간 앤트로픽이 AWS에 1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이를 통해 5GW 규모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형태다. 업계는 이를 앤트로픽의 인프라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는 행보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 수요 폭증에 한도·성능 논란도

실제 앤트로픽은 인프라 부족에 따른 잡음에 시달려 왔다. 클로드 코드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기업 수요가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탓이다.

대표적으로 사용량 한도 축소 논란이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26일부터 평일 오전 5~11시(현지시간) 피크 타임에 5시간 세션 한도가 더 빨리 소진되도록 토큰 기준 정책을 조정했다. 같은 작업을 해도 피크 타임에는 한도가 실제 5시간보다 훨씬 빨리 닳는단 의미다.

앤트로픽 측은 “주간 총 사용량은 동일하며 분배 방식만 조정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피크타임 이용자에겐 사실상 한도 축소와 다름없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선 월 200달러 맥스(Max) 20x 플랜에서 19분 만에 세션 한도를 소진했단 사례까지 보고됐다.

성능 저하 논란도 이어졌다. 지난 3~4월 클로드 코드 사용자들은 모델이 코드를 꼼꼼히 읽지 않거나, 작업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AMD AI그룹 디렉터가 6852개 세션을 분석한 결과, 모델의 추론 깊이(thinking depth)가 올해 1월 말 대비 3월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앤트로픽은 지난 23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기본 추론 수준 변경(3월 4일), 캐시 최적화 버그(3월 26일), 시스템 프롬프트 변경(4월 16일) 등 3개 변경사항이 원인이며, 4월 20일 기준 모두 수정됐단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컴퓨팅 자원 부족에 따른 의도적 조치란 의심도 제기된 상황이다.

업계는 빅테크와의 인프라 계약이 본격 가동되는 2027년 이후 이같은 병목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된 컴퓨팅 자원이 풀리면서 클로드 코드 등 주요 제품의 사용량 한도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크리슈나 라오 앤트로픽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한 발표에서 “고객 기반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클로드가 AI 개발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용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성장세에 발맞추기 위해 컴퓨팅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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