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빠른 개발, 삼성·구글과 맞대응
승부는 기술 아닌 디자인과 사용성
지난 1일 메타가 레이밴 브랜드로 내놓는 인공지능(AI) 스마트 글래스의 시력 교정용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글, 사진=연합뉴스]
[유형길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애플이 스마트글래스 개발에 착수하면서 시장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26년을 전후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대응에 나서며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이 속도와 가격, 그리고 사용자 경험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움직이니… 삼성도 발빠르게 맞대응
현재 메타는 레이밴과 협업한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카메라와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제품군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코드명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프로로 확보한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가볍고 실용적인 형태의 제품을 준비 중이다.
애플은 신제품 개발에 착수하면 비교적 빠르게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특징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스마트 글래스 역시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공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구글과 협업한 ‘갤럭시 글라스(가칭)’의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 하드웨어는 삼성, 인공지능(AI)과 운영체제는 구글이 맡는 구조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시장 대응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가격 전략도 변수… ‘가성비 애플’ 재현?
관건은 가격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교적 가격 접근성을 낮추며 이른바 ‘가성비 전략’을 시도한 바 있다. 스마트 글래스 역시 초기 시장 확산을 위해 가격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고성능 센서와 AI 기능이 결합되는 제품 특성상, 실제 가격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디자인 경쟁 넘어 ‘연결 구조’로 승부
스마트 글래스 경쟁의 승부처는 실상 디자인으로 좁혀지고 있다. 외형을 넘어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결합 방식, 충전 구조 등 사용 경험 전반이 포함된 개념이다.
나아가 노트북, 스마트폰, 이어폰, 워치 등 이미 다양한 기기들이 포화된 환경이다 보니, AI 글래스가 하나로 통합될 수 있을지 여부도 중요해졌다.
충전 방식 또한 별도의 기기를 늘리는 방향이 될지, 아니면 통합된 형태로 진화할지에 따라 사용자 경험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용 방식’… 이번에도 수싸움
이번 경쟁은 사용 방식을 둘러싼 수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착용 시간과 일상 적응도, 기존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LG전자까지 스마트글래스 개발에 나서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안경이 하나의 혁신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또 하나의 기기에 머물지는 이 지점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AI 스마트글래스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XR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글래스 시장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글=유형길 기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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