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김영순 기자|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 개발을 시험 생산 단계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핵심 부품 완성도와 구조 안정성 문제로 엔지니어링 검증 과정에서 난관이 이어지면서, 양산과 출시 일정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아시아를 인용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기술적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산 및 출하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첫 출하 시점이 수개월가량 늦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협력사 폭스콘을 통해 폴더블 아이폰의 시험 생산(트라이얼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산 전 단계에서 실제 기기 형태의 시제품을 제작해 공정 안정성과 설계 완성도를 검증하는 절차다. 제품이 연구개발(R&D) 수준을 넘어 생산 라인에서 구현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상용화 준비가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 사진=뉴시스
다만 기술적 난도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인 힌지 구조와 디스플레이 내구성, 화면 주름 최소화 등은 제품 완성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반복 접힘에 따른 피로도와 장기 사용 환경에서의 품질 유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양산 단계로의 전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7월 양산 이후 가을 공개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엔지니어링 단계에서의 기술적 문제로 실제 일정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수의 공급망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펼쳤을 때 약 8인치 초반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공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형 폴더블 패널의 수율과 내구성 확보가 제품 완성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지목되는 만큼, 공급망 안정성 역시 향후 양산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간 신규 폼팩터 제품에서 출시 시점보다 완성도를 우선하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애플이 경쟁사 대비 출시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품질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제품 공개를 미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이미 폴더블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애플은 초기 사용자 경험과 생태계 완성도를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이르면 2026년 후 출시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현재 개발 단계와 기술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일정 변동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시험 생산 단계 진입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애플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까지 추가적인 설계 수정과 검증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양산 시점은 기술 완성도에 따라 유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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