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인재 영입과 조직 개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전략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차세대 '시리(Siri)' 개편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로이터는 27일(현지시간) 애플이 구글 출신 릴리안 린콘을 AI 제품 마케팅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린콘 부사장은 앞으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와 시리를 포함한 AI 플랫폼의 제품 마케팅과 제품 관리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어떤 AI 기능을 먼저 출시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기술팀과 협력해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설계하는 일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리에 외부 AI 모델을 어떻게 통합할지와 사용자 경험 개선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9년간 구글에 재직하며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쇼핑을 포함한 주요 서비스의 글로벌 제품 조직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이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카이프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이번 인사는 애플이 준비 중인 차세대 시리 출시와 맞물려 있다. 애플은 올해 안으로 기존 음성 비서를 AI로 고도화한 새로운 시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 시리를 AI 챗봇 형태로 바꾸고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목표다.
또 최근에는 시리와 연결될 모델을 기존 챗GPT를 넘어 타사 모델까지 포함하는 선택형 개방 체제로 바꿀 예정이라는 말이 나왔다.
애플은 최근 AI 조직 전반에 걸친 재편도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구글과 MS 출신의 아마르 수브라마냐를 AI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해 연구·모델 개발을 총괄하도록 했으며, 기존 머신러닝 및 AI 전략 책임자였던 존 지아난드레아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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