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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애플 5년 보안벽 뚫렸다…클로드 AI에 실리콘밸리 긴장 확산

인간 연구자가 AI를 활용해 공격과 방어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앞으로는 개인 투자자와 글로벌 IT 기업 모두 "어떤 AI가 가장 강력한 추론 능력을 가졌는가"를 핵심 변수로 보기 시작했다는...

애플 5년 보안벽 뚫렸다…클로드 AI에 실리콘밸리 긴장 확산

(톱스타뉴스 김시현 기자) 애플이 수년간 공들여 구축한 맥OS 핵심 보안 체계가 앤트로픽 인공지능(AI) 모델에 의해 우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리콘밸리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단순한 해킹 사례를 넘어 AI가 인간 보안 연구자의 능력을 증폭시키며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자체를 흔들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보안업체 칼리프(Calif) 연구진은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미토스’를 활용해 애플 맥OS의 핵심 보안 구조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애플이 “5년에 걸친 설계와 엔지니어링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던 메모리 보호 기술이 단 5일 만에 우회 가능성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애플이 수년간 구축한 맥OS 보안 체계가 AI 기반 취약점 분석에 흔들리면서 빅테크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애플 보안까지 흔들었다…“AI가 연구 속도 바꿨다”

이번 사례의 핵심은 단순한 버그 발견이 아니다. 연구진은 AI를 활용해 복수의 취약점을 연결하고 시스템 메모리를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일반 사용자가 관리자 권한에 접근할 수 있는 이른바 ‘권한 상승(privilege escalation)’ 구조를 찾아냈다.

이는 기존에도 존재하던 해킹 기법이지만, 문제는 속도다. 과거라면 숙련된 보안 연구자들이 수개월에 걸쳐 수행할 분석 작업이 AI 등장 이후 며칠 단위로 단축되고 있다는 점이 업계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

구글 출신 보안 전문가 미하우 잘레프스키는 “애플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구축한 보안 체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칼리프 연구진 역시 “AI 단독 결과물은 아니며 보안 전문가들의 분석과 판단이 결합됐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AI의 추론 능력 자체로 향하고 있다. 단순 코드 생성 수준을 넘어 복잡한 시스템 구조를 이해하고 취약점 연결 전략까지 제안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 왜 클로드에 주목하나…“코딩·추론 압도적” 평가 확산

최근 실리콘밸리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앤트로픽 클로드 계열 모델이 특히 고난도 추론과 코드 분석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긴 문맥 유지 능력과 단계적 추론, 대규모 코드베이스 이해 능력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실무 생산성을 가장 크게 끌어올리는 AI”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깊은 분석은 클로드”, “복잡한 코딩은 클로드”라는 반응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 역시 단순 보안 이슈를 넘어 AI 경쟁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생성형 AI 경쟁이 챗봇 품질과 문장 생성 능력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복잡한 시스템 이해와 장기 추론 능력으로 승부처가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권과 빅테크 기업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AI가 실제 사이버 공격 생산성을 급격히 높일 가능성 때문이다. 제로데이 취약점 탐색, 내부망 침투 전략, 자동화된 공격 코드 작성 속도가 AI 등장 이후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 미국 정부도 촉각…AI 규제론 다시 커지나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미국 정부 역시 첨단 AI 모델 통제 강화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감독 권한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앤트로픽도 미토스 모델의 위험성을 의식해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정부기관 및 빅테크 기업들과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AI 모델이 국가 안보와 금융 시스템 리스크까지 흔들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애플은 현재 연구진이 제출한 55쪽 분량의 보고서를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보안은 최우선 과제이며 잠재적 취약점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애플의 악재를 넘어 AI 시대 보안 경쟁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 연구자가 AI를 활용해 공격과 방어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앞으로는 개인 투자자와 글로벌 IT 기업 모두 “어떤 AI가 가장 강력한 추론 능력을 가졌는가”를 핵심 변수로 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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