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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알리바바, 신규 큐웬 공개...구글 멀티모달 아성 무너지나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자사의 대표 AI 모델 큐웬(Qwen)의 최신 버전 'Qwen3.6-Plus'와, 옴니모달 AI 모델 'Qwen3.5-Omni' 두 종류를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앤트로픽 클로드와 유사하거나 버금가는 Qwen3.6-Plus의...

알리바바, 신규 큐웬 공개...구글 멀티모달 아성 무너지나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자사의 대표 AI 모델 큐웬(Qwen)의 최신 버전 'Qwen3.6-Plus'와, 옴니모달 AI 모델 'Qwen3.5-Omni' 두 종류를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앤트로픽 클로드와 유사하거나 버금가는 Qwen3.6-Plus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강조하고 있으나 오픈웨이트 버전을 처음으로 제공하지 않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전 버전까지 알리바바의 Qwen 시리즈는 누구나 다운로드와 배포 가능한 오픈웨이트 모델과, API로만 접근 가능한 호스팅 전용 모델(Plus/Flash)의 클로즈드 버전으로 이원화돼 제공됐다. Qwen3.5-Plus 역시 오픈웨이트 모델인 Qwen3.5-397B-A17B의 호스팅 버전으로 출시됐다. Qwen3.5-397B-A17B는 오픈웨이트 모델(아파치 2.0 라이선스 적용, 모델 가중치 공개)이며, Qwen3.5-Plus는 알리바바가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API 호출로 호스팅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최신 모델에서는 오픈웨이트 모델 없이 클로즈드 버전으로만 발표됐으며 이는 Qwen3.5-Omni도 마찬가지다. 딥시크(DeepSeek)나 미니맥스(MiniMax) 등 중국 AI 모델들이 오픈소스(오픈웨이트 모델)를 선호하는 것과 반대되는 정책을 구사하는 것에 대해 알리바바가 e커머스 사업에서 받고 있는 수익성 압박을 AI 모델로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Qwen 3.6-Plus의 주요 벤치마크 결과. (자료 출처=알리바바)

해외 AI 매체 더 아웃 포스트(The Outpost)는 "알리바바가 e-커머스 사업에서 치열한 중국내 경쟁으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으며, 클로즈드 소스 전환을 통해 모델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사용자에게 직접 과금하는 구조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스토리지 서비스 가격도 최대 34% 인상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해외 매체 엠포스트(Mpost)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Qwen3.6 시리즈의 더 작은 모델들을 곧 오픈웨이트 모델로 공개할 예정이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Qwen3.6-Plus는 에이전틱 코딩과 멀티모달 추론에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 코드 수정 벤치마크 테스트인 SWE-bench에서의 점수는 78.8로, 클로드 오퍼스(Opus) 4.5의 80.9에는 못 미쳤으나 근소하게 따라잡았다.

알리바바가 해외 매체로 배포한 자료에서는 Qwen3.6-Plus가 대학원 수준 테스트인 GPQA에서 90.4점으로 비교 대상 모델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는데, 세레니티즈 AI(Serenities AI)에 따르면 GPQA 리더보드에는 아직 Qwen 3.6 Plus가 보이지 않는다. 세레니티즈 AI는 BYOS(Bring Your Own Subscription) 기반 AI 플랫폼 제공업체다. 현재 GPQA 리더보드에서는 오픈AI의 GPT-5.4가 92.0%로 1위다.

SWE-bench는 AI 모델이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는지 평가하는 벤치마크 테스트다. 실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이슈와 풀 리퀘스트(PR)를 기반으로 문제를 구성해 AI 모델이 전체 저장소를 탐색해 테스트를 실행,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중점적으로 본다. GPQA는 생물학, 물리학, 화학 등 과학 분야 전문가들이 출제한 약 448개의 어려운 객관식 문제로 이뤄져 있다. GPQA보다 더 상위의 테스트는 전문가 수준의 테스트인 GPQA 다이아몬드가 있다.

Qwen3.6-Plus, 클로드 오퍼스 4.6,  GPT 5.4 비교 (자료 출처=세레니티즈 AI)

알리바바는 Qwen3.6-Plus가 저장소(repository) 단위의 엔지니어링 작업과 실제 시각 환경 기반 문제 해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핵심은 인식·추론·행동을 하나의 워크플로 내에서 연결하는 '능력 루프(Capability Loop)'로, 이를 통해 초기 코드 구상부터 테스트와 반복 개선을 거쳐 실제 적용 가능한 결과물로 이어지는 과정을 일관되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프론트엔드 웹 개발과 저장소 단위 엔지니어링 작업에서 목표 분해부터 테스트, 반복 개선, 최종 정제까지 전 과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며, 기본적으로 100만 토큰 컨텍스트 창을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또 멀티모달 추론 측면에서는 고밀도 문서 파싱, 실제 환경 시각 분석, 장편 영상 추론 등 복합 작업을 처리할 수 있고, 시각적 코딩 기능을 통해 UI 스크린샷, 손그림 와이어프레임, 제품 프로토타입을 해석해 동작 가능한 프론트엔드 코드를 생성한다고 밝혔다.

◇코드 수정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앤트로픽 오퍼스에 근접

Qwen3.6-Plus는 Model Studio와 Qwen Chat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오픈클로(OpenClaw),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Claude Code), 클라인(Cline) 등 외부 코딩 도구와도 호환된다.

한편, 함께 발표된 Qwen3.5-Omni는 오디오 멀티모달의 절대 강자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Qwen3.5-Omni는 플러스(Plus), 플래시(Flash), 라이트(Light)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는데 이 중 최상위 모델인 플러스가 200개 이상의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 성능을 기록했고 특히 음성 이해, 추론, 음성 인식, 다국어 번역, 대화 영역에서 구글 제미나이(Gemini) 3.1 프로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는 게 알리바바의 주장이다.

Qwen3.5-Omni-Plus의 주요 벤치마크 결과. (자료 출처=알리바바)

이 분야는 구글 제미나이가 아성을 쌓고 있던 것으로, 아직 독립기관의 검증은 진행되지 않았다. 다만 해외 매체 디크립트(Decrypt)가 직접 테스트한 바에 따르면, 동일한 유튜브 영상을 Qwen3.5-Omni와 오픈AI 챗GPT(ChatGPT) 5.4에 각각 입력했을 때, 챗GPT 5.4는 영상에서 프레임 추출, Whisper 음성 인식, OCR 세 가지 별도 프로세스를 거쳐 9분이 걸린 반면, Qwen3.5-Omni는 단일 모델로 처리했다.

기존 멀티모달 AI는 영상 처리 시 영상에서 이미지 프레임을 추출하고, 음성은 STT 모델로 변환하며, 자막은 OCR로 얻어 각각 따로 처리한 후 결합한다. Qwen3.5-Omni는 한 번의 호출로 전부 처리한다는 뜻으로, 이는 속도 향상과 맥락 유지의 장점을 갖게 된다.

싱가포르의 AI 미디어 생성 플랫폼 기업 웨이브스피드(Wavespeed)는 Qwen3.5-Omni를 테스트한 후 자사 블로그에서 "영상을 넣으면 음성과 화면을 동시에 바로 이해하고 응답하는, 진정한 멀티모달 AI"로 소개했다. 핵심은 모든 입력을 '동시에 이해'하는 것이다.

Qwen3.5-Omni-Plus 상세 기능. (자료 출처=알리바바)

더불어 △256K 토큰으로 10시간 이상 음성 처리가 가능하고 △맥락에 따라 개입한다(semantic interruption)고 전했다. 맥락에 따른 개입이란, 오디오에서 기침이나 잡음 등은 무시하고, 대화 중 끼어드는 말은 인식하는 것이다. 실제 대화형 AI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알리바바는 Qwen3.5-Omni를 라이브 스트리밍, 지능형 음성 비서,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용 영상 자막 생성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Qwen3.5-Omni는 텍스트·시각 데이터와 1억 시간 이상의 큐레이션된 음성·영상 콘텐츠를 포함한 대규모 데이터로 사전 학습됐다. 음성 인식은 113개 언어와 방언, 음성 생성은 36개 언어와 방언을 지원한다. 해외 매체 디크립트는 스페인어·포르투갈어·영어를 섞어 대화해도 문맥 유지가 됐다고 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Qwen3.5-Omni가 음성·음성-영상 콘텐츠에 대해 장면 단위 분할, 정밀한 타임스탬프 정렬, 등장인물과 상호관계까지 포함한 대본 수준의 구조화된 설명을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Audio-Visual Vibe Coding' 기능을 통해서는 사용자가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보여주고 기능을 음성으로 설명하면, 앱·웹사이트·미니게임용 동작 가능한 UI를 생성해 프로토타이핑을 지원한다.

박현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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