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진천군 안전정책 과장
▲ 충북 군 단위 중에서 최대 규모인 총 2천106대의 폐쇄회로(CC)TV를 운영하는 진천군통합관제센터 내부 모습. / 진천군
‘안전’은 지방정부가 군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복지다. 진천군은 단순히 사고를 수습하는 단계를 넘어 ‘선제적 예방’과 ‘스마트한 대응’으로 안전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있다.
그 결과 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도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상위 15% 이내에 드는 성적으로, 군의 방재 역량이 이미 전국 최상위 수준임을 공인받은 결과다. 특히 2018년 등급 산정 방식이 개정된 이후 최고 점수인 0.79점을 기록했다. 이는 수년간 쉼 없이 이어온 행정 역량의 결집이 만들어낸 성과다.
▲ 군청 직원들이 재난 상황을 가정해 대피 훈련을 하고 있다. / 진천군
이러한 재난 대응 역량은 철저한 준비와 예산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올해 재해예방 사업비로 지난해보다 23억원이 증액된 총 17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포함한 총사업비 1천398억원을 들여 봉죽·온수골 지구 등 상습 침수, 붕괴 위험 지역에 대한 근본적 정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안전망 구축 상황도 주목해야 한다. 군은 도내 군 단위 중 최대 규모인 총 2천106대의 폐쇄회로(CC)TV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24시간 실시간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지켜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이 위험 징후를 선별 관제해 관계 기관과 신속히 공유함으로써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하천 수위 자동 감시 시스템과 급경사지 변위 계측기 등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곳곳에 배치해 보이지 않는 위협까지 데이터로 관리하고 있다.
▲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관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고 있다. / 진천군
이론과 시스템이 갖춰졌다면, 이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군은 매년 이뤄지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으로 민·관·군·경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훈련에서는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다중이용시설의 대형 화재, 붕괴 상황을 가정했다. 진천소방서, 진천경찰서, 37사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의용소방연합대, 전문건설업협회, 진천중앙제일병원 등 250여 명이 참가했으며 주민들을 체험단으로 구성해 함께하는 훈련으로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의 가동 과정을 실제 상황과 같은 긴장감 속에서 진행함으로써 실전형 근육을 길렀다.
▲ 진천군민회관에서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재난 위기 대응 교육을 하고 있다. / 진천군
안전은 행정기관만의 몫이 아니다. 군민이 직접 참여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군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점검하는 ‘주민 점검 신청제’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마을회관, 경로당, 어린이 놀이터 등 생활 주변의 사각지대를 군민 눈으로 찾아내고 즉각 보수하는 방식이다.
또 2016년 충북 최초로 개관한 진천종합안전교육체험관은 연간 1만명 이상의 군민이 찾는 안전 교육의 요람이다. 심폐소생술, 화재 진압, 지진 체험 등 10여 가지 실습형 커리큘럼으로 전 연령층이 재난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고령 농업인을 위한 ‘온열질환 예방 요원’ 운영 등 계층별 맞춤형 안전 정책도 더욱 촘촘히 설계하고 있다.
▲ 지역 한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산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 진천군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풍요로운 땅을 의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불안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안심 도시’일 때 비로소 그 이름은 완성된다.
▲ 이영자 진천군 안전정책과장
9만 군민 모두가 안전이라는 단단한 기반 위에서 내일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전 행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지역의 주인인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와 관심이야말로 진천을 지키는 가장 견고한 방파제임을 잊지 말아 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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