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의 한 구거에 오수가 고여 있다./이용주기자
[충청타임즈]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의 한 하천변에 오폐수가 고이면서 인근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 23번지 인근 하천.
하천 바닥에 퀘퀘한 악취를 풍기는 폐수가 고여 있었고, 그 위로는 벌레 떼가 들끓었다.
하천변 주변은 하루 종일 코를 찌르는 악취에 식당을 찾는 손님들마다 숨을 참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불과 10m 남짓 떨어진 곳에는 유치원은 바람을 타고 밀려드는 악취에 사시사철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의 악취 주범으로 하천변 상류에 위치한 대형 음식점들을 꼽고 있다.
주민 김 모씨(여·40대)는 “마을 입구인 하천 상류에 대형식당이 들어오면서부터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다”며 “구청에 민원을 넣기도 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곳은 하수관이 설치돼 있지 않아 각종 생활폐수와 오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여기다 대형 식당에서 배출되는 많은 양의 오수가 원활히 빠져나가지 못하고 여기저기 배수로에 고이면서 썩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청주시의 하천 관리와 업소 감독 소홀을 탓하며 ‘원인 규명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라’는 취지의 민원을 악취가 날때마다 제기했다.
주민들의 원성에 관할 구청은 뒤늦게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예산 타령만 늘어 놓은 채 계도와 시설 개선 유도 등 원론적인 조치만 되풀이 할 뿐이다.
구청 조사 결과 하수처리시설의 노후화와 음식물 찌꺼기 적체 등이 확인됐지만, 구청 측은 해당 부지 소유주들에게 자체 청소와 정비만을 권하고 있다.
농업용 배수로이 복개공사와 식당가 오수 배출량 과부하를 해결하기 위한 하수도 설비 확충이 필요하지만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오수처리시설 관리 및 개선이 이루어진다 한들 개방된 구거의 특성상 악취를 완전히 없애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하수도 시설 공사가 필요하지만, 예산 확보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당장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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