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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파도 못 쉬는 학교 급식실”···노조, 대구교육청에 전담대체인력...

단체 카카오톡방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와... 단체 카카오톡방에는 총 580건의 요청이 접수됐고, 실제 투입 인원은 3,170명에 달한다. 특히 2026년 3월 한 달에만...

“아파도 못 쉬는 학교 급식실”···노조, 대구교육청에 전담대체인력...

노동

“아파도 못 쉬는 학교 급식실”···노조, 대구교육청에 전담대체인력 도입 요구

글쓴이

김보현

2026-03-24

16:35

대구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대체인력 확보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인력 공백을 노동조합이 떠맡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학교나 개인이 대체인력을 직접 구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급식노동자들은 아프거나 경조사 등 개인 사정이 있어도 쉬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노동조합은 전담대체인력 제도 도입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구교육청은 전담 인력을 직접 운영하기보다 인력풀 명단을 공유하는 소극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급식실 전담대체인력 제도는 여러 학교를 묶어 1명의 대체인력을 채용하고, 결원이 발생한 학교에 즉시 투입하는 방식이다. 2013년 강원교육청이 처음 도입한 이후 대전, 부산, 세종, 울산,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 등으로 확대됐다. 현재는 서울, 경기, 광주, 대구, 경북 지역에서만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 제도가 없는 대구교육청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대체인력풀 명단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약 270명이 등록돼 있지만, 결원이 발생한 학교가 직접 연락을 돌려 근무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구조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 보니 현장에서는 퇴직자 등 지인을 통해 인력을 구하거나, 노동조합이 운영하는 단체 카카오톡방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와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는 각각 대체인력 요청용 단체 채팅방을 운영 중이다.

▲24일 오전 대구교육청 앞에서 급식 대체인력 근본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민주노총 대구본부)

24일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는 대구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노동자들이 아파도 출근하고, 가족의 부고에도 자리를 비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교육청이 대체인력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현재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대체인력 요청 단체 카카오톡방에는 총 580건의 요청이 접수됐고, 실제 투입 인원은 3,170명에 달한다. 특히 2026년 3월 한 달에만 200건의 요청이 발생하는 등 현장의 인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교육청이 운영하는 조리실무원 대체인력풀은 사실상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는다. 노조는 “2026년 3월 한 달 동안 게시판 조회 수가 6건에 불과했다”며 “대구교육청은 단체협약 제67조에 ‘대체인력풀 운영을 위해 노력한다’, ‘노사 협의로 시행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무런 효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노조는 ▲교육지원청 단위 상시 대체인력 직접 채용 ▲긴급 투입 가능한 전담 인력 확보 ▲인력 기준 개선 및 공공성 강화 ▲노동조합과의 즉각적인 협의 등을 요구했다.

대구교육청은 제도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 사례를 살펴보니 학교 간 형평성 문제나 전담대체인력이 특정 학교에 소속되지 못한 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 등이 있었다”며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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