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서 글로벌 점유율 21% 기록
삼성, 수요 둔화·갤럭시 S26 출시 지연으로 1%p 뒤져
아이폰 17e. 사진=애플
애플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1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 D램과 낸드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원가 상승,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메모리 업계가 소비자용 전자기기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수요를 우선시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소비자들도)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신제품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 기간 출하량 기준 점유율 21%를 기록해 삼성전자를 1%포인트(p) 차이로 제쳤다.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5% 늘며 역대 1분기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초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공급망 통합 역량을 앞세워 메모리 수급 불안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이폰 17 시리즈의 견조한 수요와 공격적인 보상판매, 높은 생태계 충성도도 중국과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시장 성장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는 점유율 20%로 2위로 밀려났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 수요 둔화에 더해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 지연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초기 판매 흐름은 비교적 견조했고, 특히 울트라 모델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며 3위에 머물렀으며, 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보급형 제품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가 메모리 가격 상승 국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11%, 8%의 점유율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 같은 시장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수급 불안이 2027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출하량 확대보다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면서 저수익 모델 축소, 제품 사양 조정, 리퍼비시 제품 활용 확대 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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