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술 기업 아이맥스(IMAX)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상영관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빅테크 기업이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를 살펴보면 아이맥스는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접촉했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매각설이 전해지자 아이맥스 주가도 뛰었다. 배런스는 아이맥스 주가가 22일 장중 15%가량 오른 38.95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WSJ는 아이맥스의 시가총액을 약 18억5000만달러(약 2조8135억원) 수준으로 보도했다.
아이맥스는 캐나다에 기반을 둔 영화 기술 기업이다. 대형 스크린, 고화질 영상, 입체 음향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영 기술을 제공한다. 일반 극장 관람 수요가 팬데믹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아이맥스는 블록버스터와 프리미엄 상영 수요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넷플릭스, 애플, 아마존, 디즈니 등 글로벌 미디어·기술 기업들이 거론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중동 국부펀드나 사모펀드가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특정 콘텐츠 기업이 아이맥스를 인수할 경우 경쟁사 영화의 상영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이맥스 매각설이 나온 배경에는 프리미엄 상영관 시장의 성장세가 있다. 데이터 업체 엔텔리전스 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1~4월 북미 영화 티켓 판매량에서 아이맥스 등 프리미엄 스크린이 차지한 비중은 16%로, 5년 전 13%보다 높아졌다. 아이맥스의 북미 박스오피스 점유율도 팬데믹 이전 3.2%에서 2025년 5.2%로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치 겔폰드 아이맥스 최고경영자(CEO)도 2025년 12월 투자자 행사에서 아이맥스가 독립 기업으로도, 대형 기업의 일부로도 가치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상영 기술이 극장업계의 차별화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아이맥스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매각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협상이 초기 단계인 데다 인수 주체와 가격, 콘텐츠 접근성 문제 등 조율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아이맥스가 독립 기업으로 남더라도 프리미엄 상영관 확대 흐름에 따라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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