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대신 ‘창업인재 투자’…5000명 발굴·비수도권 70% 선발
KAIST·프라이머 등 119개 기관 참여…멘토 526명 전담 지원
AI·규제컨설팅·오디션 결합…500억 ‘창업열풍펀드’ 조성
한성숙 중기부 장관. 사진=오시내 기자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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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기존 심사·선정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창업 인재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창업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월 발표된 ‘국가창업시대 정책방향’의 후속 조치로, 창업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정책의 핵심은 ‘창업 중심 성장 구조’로의 전환이다.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가 확대되는 ‘K자형 성장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해법으로 창업을 제시하고, 국가 차원의 창업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원사업 심사와 선정 구조에서 벗어나 창업 인재에 과감히 투자하는 창업인재 육성 플랫폼”이라며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창업의 문턱을 낮췄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비창업가부터 재창업가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총 5000명의 혁신 창업가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70% 이상을 비수도권에서 선발해 지역 균형도 고려한다.
창업 과정에서는 AI 기반 지원이 제공된다. 국내 AI 스타트업이 개발한 솔루션을 활용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고, 정부가 초기 수요자가 돼 관련 산업 성장도 함께 유도한다. 규제로 인한 사업화 지연을 줄이기 위해 사전 규제 점검과 컨설팅도 지원한다.
또 창업 오디션을 도입해 단계별로 우수 창업가를 선발한다. 지역·권역·전국 단위 경연을 거쳐 최종 선발된 창업가에게는 10억원 이상의 자금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연계한다. 이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창업열풍펀드’도 조성한다.
한 장관은 “정부는 창업열풍펀드를 통해 최종 창업 루키에게 1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자금과 AI 솔루션, 규제 스크리닝을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업가를 육성하는 인프라도 확대된다. KAIST, GIST 등 지역 거점 대학과 프라이머, 소풍벤처스 등 액셀러레이터를 포함한 119개 창업기관이 보육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창업가를 선발해 전 과정에 걸쳐 육성을 맡고,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다.
선배 창업가 멘토단도 운영된다. 토스, 뤼튼, 리벨리온 등 기업을 이끈 창업가 526명이 참여해 창업자의 성장 단계에 맞는 1대1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창업가와 보육기관, 멘토단이 연결되는 ‘모두의 창업플랫폼’도 구축된다. 단순 신청 시스템을 넘어 창업 주체 간 협업과 교류가 가능한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재도전 지원도 포함됐다. 프로젝트 참여 이력을 ‘도전 경력증명서’로 발급해 향후 창업지원사업 참여 시 우대하고, 재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지식재산청의 ‘모두의 아이디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경진대회 등 부처별 인재를 연계해 범부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한 장관은 “참여 경험이 재도전으로 이어지고, 국내외 다양한 혁신 주체가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싱가포르, 실리콘밸리 등 해외 거점을 통해 글로벌 창업가도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의 창업 발대식’을 동시에 열고 프로젝트 출범을 알렸다. 이어 26일부터 플랫폼을 개방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다.
향후에는 산업 분야별 후속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정부는 AX, 방산, 기후테크 등 분야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모두의 챌린지’를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전 국민이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창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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