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로봇 스타트업 파우나 로보틱스(Fauna Robotics)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체 공장용 로봇에 집중하던 전략에서 확대, 소비자용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이 지난주 파우나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마존 대변인은 "모두를 위한 유능하고 안전하며 재미있는 로봇을 만들고자 하는 파우나의 비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인수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인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파우나는 1m7 높이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프라우트(Sprout)'를 개발했다. 현재 5만달러(약 750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 로봇은 음성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물건을 잡고, 춤도 출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을 형성할 수 있으며,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환경에도 어울리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물건을 줍거나 옮기는 등의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버전은 AI를 사용하여, 한번 충전으로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교체형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젯슨 AGX 오린'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듀얼 스피커와 1테라바이트(TB) 저장 장치, LED 어레이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는 연구 개발 파트너들에게 로봇과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배포했다. 앞으로도 연구용으로 스프라우트 로봇을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Meet Sprout.
Today, we’re releasing a new kind of robotics platform. One designed to move out of the lab and into the real world, closer to the people who will shape what robots become next. [1/4]
pic.twitter.com/u8PqUUDvxb
— Fauna Robotics (@faunarobotics)
January 27, 2026
아마존은 지난 10년간 물류 효율화를 위해 로봇 공학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왔으며, 최근에는 창고를 넘어 일반 가정과 라스트 마일 배송 영역으로 범위를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특히 2019년 20만대 수준이었던 로봇이 2021년 35만대, 2024년 75만대를 거쳐 2025년 6월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세계 최대의 로봇 보유 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주에도 배송 기사를 돕는 사족보행 로봇 리버(Rivr)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가정용 로봇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1년 '아스트로(Astro)'라는 제품을 출시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 제품에는 바퀴가 달려 있었다.
아마존은 "우리의 로봇 공학 전문 지식과 소매 및 기기 사업을 통해 수십년간 가정 내 고객 신뢰를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파우나의 직원 50여명은 아마존의 로봇 그룹에 합류한다. 사명도 유지한다.
아마존은 스프라우트를 공장 운영에 배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에게 이 기술을 어떻게 마케팅할지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비롯해 중국의 유니트리, 애지봇 등 많은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구글도 24일 독일의 애자일 로봇과 파트너십을 맺고, 로봇에 '제미나이 로보틱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로봇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가정용에만 초점을 맞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은 노르웨이의 1X가 대표적이다. 1X의 '네오(NEO)'는 2만달러(약 3000만원)대 가격을 예고한 상태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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