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30년 전 한국의 보물을 찾다’ 특별 전시 포스터
힌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을 세계에 처음 소개한 미국인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년)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 전시가 19일부터 서울 종로 서촌 한옥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는 함께봄 주식회사(대표 노수빈)와 ‘아리랑, 130년 전 한국의 보물을 찾다’ 특별 전시를 다음달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효자로7길 10에 위치한 함께봄 본사 한옥에서 연다고 밝혔다.
호머 헐버트(Homer B. Hulbert, 1863~1949)
이번 전시는 미국 출신 교육자이자 선교사로 조선에 와 활동하며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호머 헐버트가 한국의 구전 민요 아리랑을 서양식 오선보로 최초 채보한 지 1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헐버트는 1896년 아리랑의 선율을 서양식 악보로 기록해 국제사회에 소개하며 한국 전통 음악의 가치를 세계에 알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26년은 헐버트가 조선에 처음 입국한 지 140주년(1886년 7월 5일)이 되는 해로, 이번 전시는 그의 한국 사랑과 문화적 기여를 다시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헐버트는 조선 말기 고종 황제를 도와 대한제국의 독립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활동을 펼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 한국을 위해 헌신하며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를 원한다”라는 유언을 남겼으며, 실제로 사후 서울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안장됐다. 이러한 삶은 그가 한국을 얼마나 깊이 사랑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전시에서는 헐버트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다양한 역사 자료가 공개되며, AI 기반 영상과 음악을 통해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단순한 역사 자료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북콘서트와 축하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한옥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전통의 숨결 속에서 역사와 음악, 기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은 “K-컬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그 출발점 중 하나가 헐버트가 기록한 아리랑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헐버트는 한국 문화를 세계에 소개한 선구자였고, 이번 전시가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회 ‘꿈꾸는 아리랑 AI 영상 공모전’ 포스터
한편 함께봄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제1회 ‘꿈꾸는 아리랑 AI 영상 공모전’도 개최한다. 창작자가 자신의 꿈을 담은 아리랑을 주제로 AI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1,3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리랑이 어떻게 보존되고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는지 그 숨은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동시에 전통의 선율이 AI와 문화 콘텐츠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는 특별한 문화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김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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