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공지능(AI)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경제연구원(TIER)의 아리사 류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동일 사양 제품 대비 15% 이상 저렴한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범용 서버나 가전 등 소비재 시장에서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업계의 공세는 단순한 가격 정책에만 그치지 않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들은 타국 경쟁사들이 확보하지 못한 막대한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생산 능력의 위협을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대표 메모리 업체인 YMTC(양쯔메모리)와 CXMT(창신메모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을 추격하기 위해 생산 라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CXMT는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 중 약 1조6000억원을 웨이퍼 양산 라인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애널리스트는 ”CXMT가 올해 연말까지 상하이 공장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전용 반도체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중국산 메모리를 사용해 전자기기를 제조할 경우 지급되는 보조금 정책은 장기적으로 중국 업계의 비용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는 실제 수요보다 메모리 가격이 더 올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재고 과잉이 아니고 수요 둔화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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