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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적 한파에 제재까지..업비트·빗썸, 버티기에 사활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을 3개월 미뤘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대주주 지분율 제한 쟁점 때문에 미뤄지고 있는 영향이다. 빗썸도 당초 올해 상반기였던 IPO 일정을 2028년 이후로...

실적 한파에 제재까지..업비트·빗썸, 버티기에 사활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빗썸과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생존에 안간힘을 쓰는 형국이다. 거래량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이 현실화한 데다 금융당국의 제재 리스크까지 부각된 영향이다. 악재의 파도 속에서 활로를 찾아내는 것이 이들의 숙제다.

업비트와 빗썸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적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금융위원회의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영업손익은 3807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8% 감소한 수치다.

이는 시장 위축의 영향이었다. 하반기 일평균 가상자산 거래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15% 감소했다. 종목 수는 상반기 1538개에서 1732개로 늘었지만 시가총액은 95조1000억원에서 87조2000억원으로 8%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주요 거래소의 실적으로도 나타났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은 1조5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 줄었다. 영업이익도 8693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두 자릿수의 역성장이 현실화한 것이다.

빗썸의 경우 실적 개선이 드러났다. 매출 6513억원, 영업이익 1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2%, 22.3% 증가했다.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다만 올해는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한파가 이어짐에 따라 거래량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사고까지 겪었다. 업비트의 경우 지난해 해킹으로 해킹으로 인해 445억원어치의 자산을 탈취당했다. 빗썸은 오지급 사태로 곤혹을 치뤄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도 현실화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해 업비트에 이어 최근 빗썸에도 거액의 과징금과 일부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내린 것이다. 이에 업비트는 행정소송으로 응수했고 1심 판결이 오는 9일로 예정돼 있다. 빗썸 역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다.

활로를 찾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을 3개월 미뤘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대주주 지분율 제한 쟁점 때문에 미뤄지고 있는 영향이다. 빗썸도 당초 올해 상반기였던 IPO 일정을 2028년 이후로 연기했다.

기존에 보유한 시장 점유율이 있는 만큼 당장 생존을 위협받을 처지는 아니다. 하지만 태생부터 글로벌 단위인 가상자산 산업의 특성상 이러한 악재들을 서둘러 걷어내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란 전망은 명확하다. 리스크를 관리하고 헤쳐나가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업계 전문가는 “거래소들 앞에 놓인 상황이 녹록치는 않지만 이를 견뎌내야만 다음 스텝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확보한 점유율이 있으니 적잖은 타격은 있어도 치명적이지는 않겠지만 각종 리스크를 관리하고 해결해 나가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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