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칠러 수주 전년비 3배 급성장…2027년 1조 원 달성 청신호
해상 물류비 급등 악재 속 구독 사업 글로벌 확장 및 B2B 중심 수익성 방어
[프레스나인] LG전자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구독 사업을 앞세워 견조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단순 가전 판매를 넘어선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수익 구조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9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B2B와 구독 사업 확장을 골자로 한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에코솔루션(ES) 부문의 칠러(냉각기) 사업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며 고효율 냉각 시스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날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수주 실적이 전년(2025년)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7년으로 설정했던 칠러 사업 매출 1조 원 달성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B2C 시장에서는 구독 사업이 실적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1분기 국내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한국의 구독 모델을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확대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체질 개선은 다가올 물류비 인상 부담을 상쇄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전체 해상 물류비가 기존 예상치보다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환율 및 물가 상승에 따른 가전(HS)과 미디어(MS) 부문의 수요 침체 역시 가시화된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전사적인 물류비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냉각을 비롯한 B2B 비중 확대와 신규 구독 사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돌파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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