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15일 "국내 경제의 물가 상방 압력과 경기 하방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물가는 3월까지는 오름폭이 제한적이었지만 높아진 유가와 환율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추가경정예산이 하방압력을 일부 완화하겠지만 당초 전망보다는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용적 매파'라는 평가에 대한 질의에는 "매파와 비둘기파로 단순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신 후보자는 "통화 신뢰를 위해 중앙은행 역할이 중요하고 통화제도에 대한 신뢰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 생태계 내에서 하는 역할이 있다고 본다"며 "용도에 따라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기반 예금토큰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모두발언에서도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통해 CBDC와 예금토큰의 활용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미래 통화 생태계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보완적·경쟁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재산과 이중학적 의혹, 자녀 전입신고 논란 등 신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신 후보자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해외 체류가 길어 행정 절차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점은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고의적 행위는 없었다"며 "총재로 취임하면 공직자에 걸맞게 처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 후보자는 2023년 12월 영국 국적 장녀를 내국인으로 전입신고한 사실이 드러나며 주민등록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또 자녀 국적 신고 누락과 관련한 행정 절차 미이행 문제와 고려대 편입 과정에서의 이중학적 의혹도 제기됐다.
아울러 모친 소유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한 이른바 '갭투자'로 20억원대 시세 차익을 거둔 사실과 전세 종료 후 모친이 해당 주택에 계속 거주한 점을 두고 증여세 부과 가능성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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