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연임 확정···29년까지 2기 체제 운영
글로벌 1조·주주환원 50% 성과 기반 재신임
AX·DX·WM·글로벌 축, 경쟁구도 재편 대응
신한금융지주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진옥동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옥동 회장의 연임 안건을 확정하고 ‘진옥동 2기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진 회장은 2029년 3월까지 그룹을 이끌게 됐다.
26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과 함께 안정적 실적, 주주환원 확대, 미래 전략 실행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진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그레이트 챌린지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중심으로 금융산업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핵심 사업의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그는 생산적 금융 확대와 자본시장 역량 강화를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금융 체질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실적·주주환원 확대로 재신임
진 회장은 1기 재임 당시 실적과 밸류업 성과를 동시에 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신한금융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도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수익 기반 다변화에 성과를 냈다.
재임 당시 신한금융의 주주환원도 확대됐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며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했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가 맞물리며 시장 신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은행·카드·증권을 연결한 슈퍼쏠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 왔다. 배달 플랫폼 ‘땡겨요’ 등 비금융 서비스로 외연을 확장하며 생활 밀착형 플랫폼 전략도 병행했다.
2기 과제는 AI·디지털자산·WM 강화
진 회장 2기 체제의 핵심 과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요약된다. 신한금융은 인공지능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더 깊게 추진하고 디지털자산의 발행·보관·유통을 포괄하는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자산관리(WM)와 시니어, 글로벌 사업도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은행과 증권의 협업을 강화한 원(One) WM 체계로 자산관리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부문에서는 중장기 로드맵을 토대로 수익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부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진 회장은 고객 신뢰는 철저한 내부통제에서 비롯된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실행력으로 구조적 성장 이어갈지 주목
시장에서는 진옥동 2기 체제의 관전 포인트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여부 △비은행 부문 기여도 확대 △디지털자산 사업의 수익화 가능성 등을 꼽고 있다. 금융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신한금융이 실행 중심 전략으로 구조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 회장은 1980년 금융권에 입문해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일본 오사카지점과 일본 현지법인 에스비제이(SBJ)은행 등에서 약 20년간 근무하며 글로벌 현장 경험을 쌓았고, 귀국 후에는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장을 거쳐 2023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한국방송통신대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간 이력으로 현장형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AX·DX=AX는 인공지능 전환, DX는 디지털 전환을 뜻한다. 단순히 전산 시스템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방식, 서비스 구조, 수익 모델까지 기술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을 말한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