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S·Ab-ARS 기반 매출 본격화
순손실 확대 속 일각선 기술력 의구심
“올해 기술이전·연구용역 주력할 것”
[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신테카바이오가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바탕으로 매출이 크게 늘며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과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한 전주기 통합 구조는 강점으로 평가되지만, 지속되는 적자 구조와 품질 정확도, 시장 신뢰 확보는 과제로 지적된다. 플랫폼 경쟁력이 실제 기술이전과 상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 보다 2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상용화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연구개발 중심이던 사업 구조가 계약 기반 매출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본격 사업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테카바이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AI 플랫폼, 바이오 데이터,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직접 보유, 통합 운영하고 있다. AI 플랫폼은 Sm-ARS, Ab-ARS, NEO-ARS 등으로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한다.
◇Sm-ARS·Ab-ARS 중심 매출 확대···적자 구조는 여전
Sm-ARS는 단백질 구조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최적화하는 AI 플랫폼이다. 100억개 규모 화합물 라이브러리와 AI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기존 신약개발 과정은 통상 후보물질 발굴에만 5~10년 가량 걸린다. 회사는 Sm-ARS를 활용해 발굴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b-ARS는 항체 신약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플랫폼이다. 항체와 항원 간 결합구조를 정밀하게 예측하고 결합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항체가 결합하는 부위 탐색부터 실제 결합 가능성과 개발 적합성 평가까지 항체 설계 전 과정을 AI로 분석한다. 기존 단일 항체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 이중항체 등 다양한 항체 포맷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NEO-ARS는 환자 맞춤형 암백신 개발을 위한 AI 플랫폼이다. 환자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신생항원을 찾아내고,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최적 타깃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신테카바이오 관련 자료. / 표=정승아 디자이너
현재 회사 매출은 Sm-ARS와 Ab-ARS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AI 신약개발 플랫폼 용역 매출 대부분은 Sm-ARS에서 나왔고, Ab-ARS를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성과도 있었다. 회사 측은 “플랫폼의 가장 큰 강점은 AI 기반 신약개발 전주기를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에 있다”며 “Sm-ARS는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Ab-ARS는 항체 신약 설계 및 최적화에 강점을 지녀 다양한 치료 영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실질적 수익 창출 능력이 여전히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순이익 지표는 오히려 악화됐다. 파생상품 평가이익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이자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은 72억원에서 174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106억원으로 1년 전 143억원보다 줄었으나 적자구조는 이어졌다. 매출 증가를 계기로 사업화가 시작됐지만, 수익화 구조는 아직 안정적이진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성과가 본격화하지 않으면 실적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AI 신약개발 플랫폼 여전히 검증단계···“고도화 주력”
플랫폼 경쟁력의 최종 검증은 결국 임상과 상업화 성과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AI 신약개발 기업들은 후보물질 발굴 속도와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이 여전히 검증단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테카바이오 플랫폼을 활용해 발굴한 신약후보물질 역시 아직 성공적인 상용화까지 이른 사례는 없다. 데이터 품질과 예측 정확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임상 성공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일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Sm-ARS와 Ab-ARS를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연구용역 제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플랫폼을 연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PaaS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 모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플랫폼 고도화 측면에서 대규모 학습데이터 확장, 생성형 AI 및 언어모델 기반 설계 기술 강화, 자동화 수준 향상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고객 맞춤형 신약개발 서비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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