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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동립 잡기노트]통일교 윤영호의 '증언'에 대하여

윤 본부장이 전달책이라는 전성배(66) (건진)법사에게 보낸 카카오톡은 '제가 직접 고르고 직접 준비했다', '여론으로 힘드신 거 같아 힘내라는 의미로 직접 준비했다'다. 한 총재 측이 이를 문제삼자 윤 본부장은...

[신동립 잡기노트]통일교 윤영호의 '증언'에 대하여

윤영호 전 본부장. 연합뉴스

○···3월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83)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권성동(66)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으로 나왔다.

재판부는 윤영호(50)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짚어가며 권 의원을 신문했다.

윤 본부장은 4~5년 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권 의원에게 30억~40억원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권 의원은 그 얘기를 들은 건 맞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시대 아니다, 표로만 도와달라고 했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지원의 대가로 정책적 기대를 하면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그런 약속 없다.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통일교 시·도당 17곳 차원의 후원도 검토·추진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위법을 경고하며 차단했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통일교 자금 1억원이 전달된 정황으로 자신이 다이어리에 적은 ‘권성동 의원 점심. 큰 거 1장 support’를 내세웠다. 권 의원은 이 부분의 증언을 거부했다. 위증위험 회피 전략일 수 있다. (이전 재판에서 한 총재 측이 1억원의 출처와 포장 상태, 즉 띠지가 있는 돈과 없는 돈에 관해 묻자 윤 본부장도 법률상 이유로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한 총재와 권 의원이 특수관계라고 했다. 권의원은 정치 관행적 관계라고 했다.

○···3월20일, 윤 본부장은 한 총재와 언쟁을 했다. 그날 공판에서는 윤 본부장이 증인이었다.

윤 본부장은 트럼프 미국대통령 등 저명인사를 거액을 들여 통일교 행사에 섭외했고, 이를 한 총재에게 보고했다고 했다. 한 총재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윤 본부장이 “말이 안 된다”고 하자 한 총재는 “금액에 관해서 나는 확실하게 몰랐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한 총재가 불법적인 지시를 했다고 했다. 한 총재는 “내가 불법적인 것을 지시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윤 본부장은 한 총재의 지시를 따라 김건희(54) 여사에게 샤넬 백 등 사치품을 선물했다고 했다. 윤 본부장이 전달책이라는 전성배(66) (건진)법사에게 보낸 카카오톡은 ‘제가 직접 고르고 직접 준비했다’, ‘여론으로 힘드신 거 같아 힘내라는 의미로 직접 준비했다’다. 한 총재 측이 이를 문제삼자 윤 본부장은 “배달사고가 나면 안 돼서 흔적을 없애려는 부단한 흔적”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특검에 (통일교 행사를 앞두고 당시) ‘윤석열 후보만 섭외했다’고 했다. 이후 법정에서는 양당 모두 접촉했다고 했다. 한 총재 측이 따지자 “특검 조사 때 내가 ‘만’자를 못 봤을 수도 있다”고 했다.

통일교 내부 보고서의 날짜오기나 일정누락을 놓고는 “한글파일 복사 중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구두보고를 해서 안 적은 것”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과거 김성태(68) 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면서 준비한 현금 2000만원과 인삼세트를 차 트렁크에 그냥 두고 내렸다고도 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의 폭로를 한학자 총재 측이 검증하며 반박하고 있다. 말은 증거를 이길 수 없다. 진술은 흔들리고, 물증은 남는다. 카톡 메시지나 다이어리 메모는 물증이다. 주장이 강할수록 증거는 더 강해야 한다.

주필 yortune@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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