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휴 앞두고 호르무즈 경계 완화…외국인 12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
조선·방산·원전까지 동반 강세…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분수령
3일 장 마감 직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의 딜링룸.
[서울 = 경인방송] 국내 증시가 오늘(3일) 반도체주 중심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 오른 5,377.30, 코스닥은 0.7% 상승한 1,063.7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반등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날 시장은 미국 증시의 낙폭 만회 흐름과 중동 해상 물류 우려 완화에 반응했습니다. 이란과 오만의 해협 안전 통항 프로토콜 논의, 영국 주도의 개방안 협의, 일부 에너지 선박의 해협 통과 소식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습니다. 전날 트럼프 연설 여파를 선반영하며 급격히 흔들렸던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4%, 5.5% 오르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외에도 조선·방산·원전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프로젝트 수주와 캐나다 잠수함 수주 기대가 겹치며 7.3%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중동 미사일 수요 확대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원전 산업 협력 논의가 부각되며 상승 흐름을 탔습니다. 재생에너지, 철강·알루미늄, MLCC 관련 종목들도 각각 에너지 안보, 공급 차질, AI 서버 수요 증가 기대를 재료로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다만 시장의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물류와 생산 차질 우려가 여전하고 이는 결국 기업 이익과 할인율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시장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는 투자심리의 추가 회복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 최근 DDR5 현물가와 관련한 우려가 다소 옅어진 만큼, 실적이 시장의 버팀목이 될지 주목됩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시각각 변하는 중동 정세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고 반도체가 반등축을 형성한 점은 의미가 있다”며 “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시장 심리의 추가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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