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효성해링턴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문대림 의원을 알선수뢰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KBS 취재결과, 시행사 대표가 문 의원 지인에게 현금을 보낸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대림 국회의원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던 2021년 5월 4일, 문 이사장은 효성해링턴 시행사 대표 이재기 씨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당 경선에 필요하다며 입당 원서 모집을 부탁했습니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5월 7일 이 대표가 양 모 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양 씨 이름 옆에 문대림이라고 적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해놓은 것으로 보아, 문대림 측근으로 분류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무실에 왜 안 들리냐며 말문을 연 이 대표는 양 씨에게 계좌번호를 보내달라고 말합니다.
양 씨가 이유를 묻자 이 대표는 어린이날은 지났지만, 선물 대신 조금 넣어준다며 계좌번호를 보내달라고 거듭 말합니다.
그러자, 양 씨는 계좌 명의가 다른 이름이라며 오해하지 말라고 설명한 뒤, 감사하다고 화답합니다.
KBS취재결과 양 씨는 문 의원의 고향후배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표가 문대림 의원에게 선물을 보낸 정황도 이어집니다.
추석을 앞둔 2021년 9월 20일, 이 대표는 문 이사장에게 추석 때 좋은 선물을 보내겠다고 말했고, 나흘 뒤, 문 이사장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를 통해 보약을 잘 받았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문 의원 후배인 양 씨는 문자로 보낸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고,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문대림 의원은 이재기 대표와 양 씨의 관계는 자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속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 파악이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문대림/국회의원 : "그 둘과의 관계를 알지도 못하고, 양모 씨 이름 뒤에 제 이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이재기 씨 개인 기록이지 않습니까? (이재기 씨한테 받은 건) 무슨 환이었는데요. 제가 먹지는 않았고, 어쨌든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조속한 수사, 객관적인 사실관계, 실체적 진실 명확한 파악, 이게 저는 요구하는 사항입니다."]
이재기 대표는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라며,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문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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