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맞손’잡는 금융권
시중은행의 ‘인공지능(AI) 대전환(AX)’ 선언
“2027년의 어느날 A씨는 대출을 위해 시중은행의 인공지능(AI)과 대화를 나눈다. 은행의 AI는 A씨의 신용을 평가하고 대출 가능 여부는 물론 대출금액을 안내한다. A씨는 AI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필요한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AI와 ‘맞손’잡는 금융권
사진=한국은행
금융권의 인공지능(AI)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자체 구축한 금융ㆍ경제 특화 소버린 AI ‘BOKI(Bank Of Korea Intelligence)’를 오는 21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4년부터 한은과 네이버는BOKI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BOKI 서비스는 한은 주요 업무 관련 5개 토대로 구성됐다. 한은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조사연구자료를 기반으로 사용자 질문에 답변(BOKI.ra)하고 내부 규정과 지침을 기반으로 맞춤형 답변을 제공(BOKI.ca)받을 수 있다. 또 업로드한 문서를 요약ㆍ비교분석(BOKI.da)하거나 한은 내부 데이터플랫폼인 BIDAS와 연결해 분석방법을 제시받는 것(BIDAS.ai)도 가능해진다. 이밖에 한은이 생산·공표하는 자료를 여러 언어로 번역(BOKI.tr)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한은은 이번 AI 개발을 통해 한국은행 업무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가운데 민관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소버린 AI의 모범적 사례로서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업무영역별로 세분화해 활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기업 신용평가 심사의견 생성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전 영업점에 도입했다. 기업의 재무제표와 업체 정보, 산업 동향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외감·비외감 기업에 대한 심사의견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기존에는 직원이 기업 지표를 분석하고 서술형 의견을 작성하는 데 평균 30분 이상이 소요됐지만, 시스템 도입 이후 약 10초 만에 초안 생성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연간 약 7만 건에 달하는 신용평가 업무에서 약 2만7000시간 이상의 업무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인공지능(AI) 대전환(AX)’ 선언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역시 지난 5일 ‘인공지능(AI) 대전환(AX)’을 선언하고 ‘엔터프라이즈 레벨(Enterprise Level)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AX 추진’ 사업에 착수했다.
엔터프라이즈 레벨 AI는 전사 차원의 비즈니스 환경과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 설계된 AI 시스템을 의미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내부 데이터 정비 사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며 AI 활용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AI 뱅커나 우리 GPT 등을 실제 업무에 도입해 생성형 AI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우리은행은 실질적인 업무 혁신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575개 에이전트 요건을 도출했으며 실행 용이성과 투자 대비 효과를 기준으로 정하고 심층 평가를 진행했다.
옥일진 우리은행 AX혁신그룹 부행장은 “이번 사업은 금융시스템에 AI가 결합돼 ‘묻고 답하는 AI’에서 ‘일하고 해결하는 AI’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진정한 의미의 AI 전환이다”며 “AI 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을 통한 효율적 의사결정과 리스크관리 고도화로 생산적 금융 전환과 투자 중심 금융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은행도 AI와의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반 기업평가시스템을 전면 배치했다. 기업 차주의 신용등급을 산출할 때 재무항목은 물론 산업·영업·경영 위험 등 비재무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고급 내부 신용평가시스템(AIRS)을 핵심 여신 인프라로 운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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