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1분기 주요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인터넷은행으로 수요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대출(정책대출 포함) 잔액은 74조 4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3조 8729억 원) 대비 3개월 만에 5551억 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 6781억 원에서 765조 7290억 원으로 1조 9491억 원 감소했다.
인터넷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3월 말 기준 44조 2952억 원으로 올 1분기에만 4428억 원 늘었고, 토스뱅크 역시 1781억 원 증가한 14조 131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일찌감치 개인사업자 대출로 방향을 튼 케이뱅크는 가계대출 잔액이 661억 원 줄어든 16조 17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풍선효과는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포함)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1분기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1조 2742억 원 줄어드는 동안, 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 잔액은 4952억 원(카카오뱅크 +5147억 원, 토스뱅크 +2817억 원, 케이뱅크 -3012억 원)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쏠림 현상을 시중은행 대출 한파에 따른 자연스러운 실수요 이동으로 보고 있다.
이인영 의원은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신속히 확정해 명확한 관리 기준을 세워야 한다”면서 “특히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라는 본연의 설립 취지에 충실하고, 특정 대출 상품에 수요가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균형 있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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