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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인의 언어, 오페라 선율로 피어나다…창작오페라 '용아' 무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아름다운 우리말의 정수만을 가다듬어 민족의 시적 정서를 지켜냈던 청년 시인 용아(龍兒) 박용철. 그가 시를 향해 태웠던 뜨거운 열정과 예술적 고뇌가 이번엔 오페라라는 웅장한 종합예술의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아온다.

시인의 언어, 오페라 선율로 피어나다…창작오페라 '용아' 무대

창작오페라 ‘용아’ 포스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예술의전당 제공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아름다운 우리말의 정수만을 가다듬어 민족의 시적 정서를 지켜냈던 청년 시인 용아(龍兒) 박용철. 그가 시를 향해 태웠던 뜨거운 열정과 예술적 고뇌가 이번엔 오페라라는 웅장한 종합예술의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아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오페라단이 오는 18일과 1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제22회 정기공연인 창작오페라 ‘용아’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지역의 역사적·문학적 자산을 무대 예술로 승화시켜 시민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작품은 광주가 배출한 대표적 시인 박용철과 당대 문인들이 민족의 시적 정서를 지켜내기 위해 순수 문예지 ‘시문학’을 창간해 나가는 격동의 과정을 극화했다. 일제의 탄압과 어두운 시대적 현실 속에서도 순수 예술을 향한 신념을 놓지 않았던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 사랑과 상실, 이상을 향한 집념이 입체적인 서사로 펼쳐진다.

음악적 구성은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주력했다. 성악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 양식의 탄탄한 완성도를 기반으로 삼되, 우리 민족 특유의 해학과 서정적인 가락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클래식 성악에 낯선 일반 관객도 무대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대중적 어법을 적극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 출신 인물의 삶과 유산을 무대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문학의 시적 언어와 극적 연출, 오케스트라 선율이 어우러지는 종합예술로서, 관객들에게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접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문화유산을 훨씬 친숙하고 깊이 있게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을 집약한 이번 무대는 창작오페라의 대중화와 레퍼토리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창작오페라 ‘용아’는 광주가 간직한 소중한 문화 자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뜻깊은 무대"라며 "지역민에게 자부심을 안겨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공연예술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담고 있는 진정성 있는 예술적 가치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도록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예술의전당 누리집과 예스24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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