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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력교정부터 청력보조까지…진화한 스마트글래스, 일상 파고든다

스냅은 스마트글래스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고, 삼성전자는 XR 기기를 시작으로 AI 글래스까지 포괄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엑스리얼 등 AR 전문 기업과 중국 제조사들도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경쟁은...

시력교정부터 청력보조까지…진화한 스마트글래스, 일상 파고든다

도수 렌즈 결합으로 대중 안경시장 진입…AI·헬스케어 융합 가속

메타가 도수렌즈 착용자를 겨냥한 새 레이밴 스마트글래스 2종 공개를 밝혔다. 스마트글래스는 이제 얼리어답터용 AI전자기기에서 벗어나 시력 교정이 필요한 대중 소비시장까지 본격 진입하고 있다.

메타가 시력 교정용 스마트클래스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도수 렌즈 시장으로 들어온 AI 안경

스마트글래스의 방향이 명확히 바뀌고 있다. 초기 제품들이 촬영·음성 명령·SNS 연동 등 ‘기능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일상적으로 착용 가능한 대중안경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메타 플랫폼즈는 다음 주에 시력 교정용 안경 착용자를 위한 새로운 레이밴 스마트 안경 모델 두 가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운 모델은 직사각형과 원형 두 가지 스타일로 출시될 예정이며, 주로 기존 안경 판매 채널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글래스의 진화는 시력 교정에 그치지 않고 청각 보조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에실로룩소티카가 선보인 ‘뉴언스 오디오’는 일반 안경 형태에 소리 증폭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소음 환경에서도 음성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보청기가 가진 의료기기 이미지와 착용 부담을 줄이고, 패션 아이템 형태로 자연스럽게 기능을 통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스마트글래스는 이제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보완하는 ‘감각 보조 웨어러블’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급성장에 빅테크·패션 협업 구조 강화

시장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다. 에실로룩소티카는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2025년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 등 AI 안경 판매량이 7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글래스가 단순 신제품이 아니라, 실제 아이웨어 산업의 매출 구조를 변화시키는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글래스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고, 메타 점유율이 82%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IDC도 최근 XR 시장 전망에서 2026년 출하 증가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 없는 스마트글래스에서 나올 것이라고 봤다. 다시 말해 아직 완전한 AR 안경보다, 카메라·마이크·스피커·AI 비서를 결합한 ‘가벼운 안경형 기기’가 먼저 대중화를 시작한 셈이다.

산업 구조 역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스마트글래스 경쟁의 핵심이 기술 성능에서 디자인과 착용 경험으로 이동하면서, 패션·아이웨어 기업의 역할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젠틀 몬스터와 와비 파커와의 협업을 공식화하며, 스타일과 착용감을 강조한 스마트글래스 개발에 나섰다. 메타 역시 레이밴과 오클리를 보유한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하며 패션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얼굴 위에 착용하는 제품이라는 특성상, 기술보다 디자인과 브랜드가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경쟁 구도 확대…중국·XR 기업도 가세

시장이 커지는 만큼 경쟁 구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스냅은 스마트글래스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고, 삼성전자는 XR 기기를 시작으로 AI 글래스까지 포괄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엑스리얼 등 AR 전문 기업과 중국 제조사들도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IDC 발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메타 70%, 샤오미 8.5%, 화웨이 2.7%의 시장 점유 구도로, 메타가 확고한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결 과제도 존재한다. 카메라 기반 기기 특성상 프라이버시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의 경우 가격 부담이 여전히 높다. 배터리와 무게 문제 역시 장시간 착용 제품으로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결국 스마트글래스의 대중화 여부는 기술 혁신 자체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기존 안경을 대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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