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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금고 선정 코앞인데…인천시-하나은행, 대규모 투자 협약

12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재정예산개혁TF 차담회에서 송현석 TF 단장이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시금고 선정 코앞인데…인천시-하나은행, 대규모 투자 협약

2000억 유니콘 펀드 조성·1500억 금융 지원…공정성 시비 우려도

12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재정예산개혁TF 차담회에서 송현석 TF 단장이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time20406@incheonilbo.com

재정난에 직면한 인천시가 시중은행의 대규모 투자·지원을 끌어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차기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은행들이 시정부와 협력에 공을 들이는 시기를 활용해 지역에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속내로 읽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천시 재정개혁예산TF는 12일 시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열고 “오는 14일 인천시와 하나은행이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합의각서(MOA)를 작성·교부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송현석 TF 단장은 “언제부터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고, (지원금이) 얼마나 투입되는지 구체적 숫자들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약 내용은 ▲미래 성장 산업 지원 ▲체감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공헌 ▲동반성장 금융 등 3개 분야로 이뤄졌다.

우선 시와 하나은행·하나증권은 2000억원 규모 '인천 유니콘 펀드'를 조성해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ABC+E'(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와 관련된 지역 유망 기업에 투자한다.

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해당 기업에 우대금리와 기술 보증 지원 등 1500억원 규모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등 시민 체감형 사회공헌도 확대한다.

시는 민간 금융 자본을 지역 기업과 산업에 투입해 재정 부담을 보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시금고 선정을 앞둔 시점에 특정 금융기관과 대규모 협약을 맺는 만큼 공정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역 중소기업 지원과 사회공헌이 포함된 협약 체결이 시금고 평가와 연계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대영(더불어민주당·미추홀구3)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은 “하나은행이 시 재정 정상화에 일조하는 부분은 감사하다”면서도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업무협약이 진행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지역사회 공헌이라면 시금고가 선정된 이후에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송 단장은 차담회에서 “이번 협약 내용은 (시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에 담기지 않기 때문에 시금고 평가에 안 들어간다”며 “앞서 진행한 5대 시중은행 인천본부장급 인사들과 간담회에서 (지원 구상을) 협의하러 오면 검토 후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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