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스타십이 2025년 1월 12일 일요일,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스타베이스에서 시험 비행을 위해 준비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상장 작업을 맡은 월가 투자은행들도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IPO의 공동 대표 주간사를 맡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각각 약 1억달러(약 1520억원)의 인수 수수료를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나스닥 시장 데뷔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가 장중 30% 이상 급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순자산은 1조달러를 넘어섰으며 스페이스X 역시 시가총액 기준 미국 증시 6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상장을 통해 스페이스X가 조달한 자금 규모는 총 750억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대형 IPO라는 점을 활용해 월가 투자은행들과 협상했고, 결과적으로 수수료율을 공모 금액의 약 0.7%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IPO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3~7% 수준의 수수료율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공모 규모 자체가 워낙 컸던 만큼 전체 수수료는 약 5억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상장 절차를 총괄한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전체 수수료의 40%인 2억달러를 나눠 가지며 각각 1억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각각 약 7500만달러의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인수단에 참여한 금융사들은 대부분 1000만달러 이하의 수수료를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단일 IPO 거래를 통해 투자은행 한 곳이 1억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확보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2년 페이스북 상장 당시 대표 주간사였던 모간스탠리가 받은 수수료는 약 6800만달러 수준이었고, 2019년 우버 IPO 때도 약 4000만달러에 그쳤다. 당시 전체 수수료율은 각각 1.1%, 1.3%였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IPO가 저수수료 구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월가 투자은행들에 역대급 수익을 안긴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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