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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페이스X 로켓 달과 충돌…우주 쓰레기 폐기 문제 공론화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향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스페이스X 로켓 달과 충돌…우주 쓰레기 폐기 문제 공론화

【앵커】

크고 작은 충돌 흔적으로 울퉁불퉁한 달 표면에 또 하나의 인공 분화구가 생겼습니다.

우주를 떠돌던 스페이스X 로켓 잔해가 달에 충돌한 건데요.

이를 계기로 우주 쓰레기 처리 문제가 다시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향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달 탐사 착륙선 두 대를 우주로 보내기 위해 발사됐습니다.

1단 추진체는 대기권을 벗어나기 전 분리돼 지구로 돌아왔지만, 2단 추진체는 달 탐사선을 분리한 뒤 우주에 남았습니다.

1년 반 동안 지구와 달 사이를 떠돌던 잔해는 태양 활동과 중력의 영향으로 달로 향하는 궤도에 들어섰고,

마침내 우리 시간으로 어제(5일) 오후 3시35분쯤, 달 표면에 추락했습니다.

약 4톤에 달하는 2단 추진체가 시속 8천690㎞로 달과 충돌하면서 지름 20~30m의 분화구를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충돌 지점은 지구에서 보기 어려운 달 가장자리의 아인슈타인 분화구 인근입니다.

충돌 순간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지만,

칠레에 위치한 유럽남방천문대는 초거대 망원경을 통해 충돌 직후 추진체에서 나온 나트륨과 리튬이 수십㎞에 걸쳐 퍼진 흐름을 관측했습니다.

[칼 슈미트 / 보스턴대학 행성 과학자 : 충돌이 있었다고 100% 확신합니다. 예상된 시간과 장소에서 충돌의 특징적인 신호가 관측됐습니다.]

로켓 발사 이후 지구에서 통제할 수 없었던 우주 쓰레기의 충돌이지만, 과학자들에겐 소중한 연구 기회가 됐습니다.

일반 운석과 달리 충돌 물체의 무게와 속도, 예상 지점 등을 사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사례로 향후 달에 기지를 구축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우주 쓰레기 충돌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맷 보스웰 / 케임브리지대학 천문학자 : 충돌 전후를 비교하면 이번 충돌이 달 표면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충돌로 우주 쓰레기 처리 문제도 다시 공론화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달 탐사 과정에서 달 주변에 남겨진 우주 쓰레기만 약 200톤에 달합니다.

현재까지는 우주 쓰레기 폐기 주체와 방법 등을 정한 규칙은 없는 상황.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 NASA 등과 달 탐사 과정에서 남게 되는 우주 쓰레기 폐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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