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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쏠리는 눈…기대와 위험 사이

X는 이전 머스크가 창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와도 합병했기에 스페이스X는 항공우주 분야와 소셜미디어, AI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기업의 형태를 지닌다. 이러한 복합적 성질이 매출과 순이익 창출에 효과적인...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쏠리는 눈…기대와 위험 사이

올해 6월 상장 목표로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으로, 오는 6월 상장을 목표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스페이스X의 IPO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스페이스X가 1조7500억달러(약 2,678조원)의 기업 가치로 상장해 약 750억달러를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1조7500억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는 3월 말 기준으로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만이 달성하고 있는 규모다. 이는 상장과 동시에 전세계 기업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위 10대 기업에 포함되는 것이며 1조달러 이상의 기업가치 상장은 스페이스X가 최초의 기록이 된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도 역대급이다. 스페이스X가 IPO를 통해 조달하려는 750억달러는 최근 2년간 미국 시장에서 IPO를 진행한 모든 기업이 조달한 자금 총액에 육박하는 수치다.

최근 10년 간 미국 IPO 시장의 연간 자금 조달 규모가 750억달러 이상을 초과한 것도 단 2년에 불과하다.

제로금리와 SPAC 광풍이 벌어졌던 2020년, 팬데믹 이후 기술주 상장이 이어진 2021년을 제외하면 연간 IPO 조달 총액이 750억달러 미만으로, 통상적인 IPO 시장 1년의 파이를 스페이스X가 가져가는 셈이다.

미국-이란 중동 전쟁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스페이스X의 초대형 IPO는 전쟁 리스크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환기하고 증시 활성화를 가져올 촉매로 기대된다. 더불어 초대형 IPO가 진행될 경우 민간 우주항공 산업에도 긍적적 효과를 가져다 줄 계기로 주목된다.

물론, 초대형 IPO의 위험성도 적지 않다. 우선 투자금의 블랙홀로 시장 유동성에 유동성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하게 돼 증시 위축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례로 테슬라는 ‘머스크 프리미엄’을 공유하는 스페이스X의 상장 커플링 효과로 주가 상승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으나, 반대로 스페이스X로의 자금 쏠림 현상으로 인해 테슬라가 소외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페이스X가 X(구 트위터)를 합병해 상장된다는 점도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X는 이전 머스크가 창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와도 합병했기에 스페이스X는 항공우주 분야와 소셜미디어, AI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기업의 형태를 지닌다.

이러한 복합적 성질이 매출과 순이익 창출에 효과적인 시너지를 갖는지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다. 항공우주, 소셜미디어, AI가 조합된 복합기업의 모습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이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호언장담이 허언으로 끝난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사이버트럭, 로보택시, 옵티머스 등에서 발표 초기 제시된 출시 일정이나 양산 시점, 가격 등의 약속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던 전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약속을 양치기 소년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스페이스X의 100만개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 역시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최근 거세지는 ‘머스크 리스크’도 불안감을 더하는 위험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선거운동을 비롯해 극우적인 정치색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행보는 그가 이끄는 기업들에 반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미국·유럽 등지에서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과 매장 시위는 머스크 리스크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소셜미디어에서의 설화(舌禍)도 위험 요소다. 2018년 당시 트위터에 올린 머스크의 테슬라 비상장 전환 트윗은 주가 조작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와 기소를 맞은 전적이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규제기관과의 갈등 관계는 변화한 듯 보여지지만, 머스크식 돌발 행동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연장선상에서 스페이스X의 특혜도 향후 법적 리스크를 가져올 잠재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스페이스X 상장에 맞물려 나스닥 운영본부는 대형 상장주의 나스닥100 지수 편입 기간을 상중 후 3개월에서 15거래일로 단축한다고 밝혀 특혜 논란이 따라붙었다.

나스닥100 지수 편입은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에게 스페이스X 주식 매입을 강제화로 연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통 물량이 적은 종목에 대해 최대 5배까지 가중치를 두는 방안 도입까지 언급되는데, 모두 스페이스X 주가 부양 특혜라고 지적된다.

IPO에서 풀리는 스페이스X의 주식 물량이 약 5%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15일 지수 편입 패스트트랙 적용, 유동성 가중치 적용 등은 상장 직후 폭등 가격에 패시브 자금의 스페이스X 매수를 사실상 강제화하고, 향후 스페이스X 내부자들의 투매 시 패시브 펀드가 물량을 받아내는 소위 설거지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대선 이후 형성된 트럼프-머스크 트레이드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며 "머스크의 이익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 행사"라는 의혹도 제기한다.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특정 기업의 입맛에 맞춰 지수 산정 원칙이 무너졌다면 이는 언젠가는 불거질 미래 리스크로 지목된다.

다른 한편으로 배임 논란과 반독점법 문제도 있다. 머스크의 개인기업인 X와 xAI를 스페이스X에 결합시킨 것은 향후 주주 소송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되며, 우주발사체와 위성인터넷(스타링크)에서의 스페이스X의 지배력이 향후 독점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된다.

가장 큰 리스크는 불투명성이다. 스페이스X의 재무 상태는 명확하게 공개된 바 없으며 시장에서는 초기 IPO 서류가 비공개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xAI는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치열한 AI 경쟁 상황에서 xAI 또한 GPU 구매에 상당액을 투입할 수밖에 없으며, 다른 AI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xAI가 막대한 적자 상태임은 분명하다.

X는 머스크 인수 직전 트위터는 막대한 적자를 발표했고 인수 후 머스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적자 규모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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