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 시설 외부에 설치된 스페이스X 간판. [출처=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로켓·위성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로켓·위성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우주 AI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Prospectus)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상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수백억 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최대 규모 상장 중 하나가 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투자설명서에는 회사 재무 현황과 함께 향후 사업 전략도 담겼다. 특히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이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일론 머스크 CEO의 AI 스타트업인 xAI를 합병하며 AI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후 우주 공간 내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연산 인프라 사업을 미래 성장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머스크 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은 달 기지와 화성 문명 건설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팰컨9(Falcon 9)'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상업 우주 산업 성장을 주도해왔다. 현재는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Starlink)'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 위성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로켓 발사와 위성 사업을 넘어 AI 사업 확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AI 학습·추론 수요 확대에 대응해 우주 기반 연산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올해 xAI 합병 이후 약 1조2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다음 달 초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진행한 뒤 6월 중순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우주 인프라 구축과 화성 프로젝트 등 장기 사업 특성상 대규모 투자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과거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는 장기 목표를 추진하는 만큼 상당한 자금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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