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로드쇼 시작·11일 공모가 확정 예정
최대 750억달러 조달 전망, 역대 최대 IPO 예고
모건스탠리·JP모건 등 16개 글로벌 투자은행 참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벤처 기업 스페이스 X. 사진=로이터통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앞당기며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이르면 다음달 12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6월 말로 예상됐던 상장 일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다음 주 투자설명서를 공개하고 오는 6월 4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로드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6월 11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 상장하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
종목코드는 과거 해당 티커를 사용하던 ETF가 변경되면서 공석 상태로 남아 있던 'SPCX'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 규모는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기록한 290억 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인공지능 기업 xAI와의 결합 이후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이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당시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평가가 약 1조2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으나 최근에는 1조7500억 달러(약 2600조원) 수준으로 상향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이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는 단숨에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권 대형 우량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나스닥은 최근 대형 신규 상장 기업의 조기 지수 편입을 허용하는 '신속 편입' 규정을 도입해 나스닥100 지수 합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는 이러한 조치의 배경으로 앤트로픽, 오픈AI 등 대형 AI 스타트업들의 상장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거래소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팰컨9'과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중심으로 민간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스타링크는 글로벌 위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군사·오지 통신 영역까지 확장되며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IPO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스타십 개발과 달 기지 건설,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장기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xAI의 AI 모델 '그록(Grok)' 개발 및 확장에도 자금을 활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공모의 대표 주관사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이며 16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은행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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