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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국민 60% "삼전 노조 영업익 15% 성과급 요구...

[그래픽 스트레이트뉴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제조 대기업에서 성과급과 임금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 다수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노조...

[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국민 60% "삼전 노조 영업익 15% 성과급 요구...

SK하이닉스 10% 기준점 된 뒤 삼성전자 15% 요구·현대차 고강도 보상안까지 확산

실적 호황 속 성과배분 갈등 커졌지만 여론은 “투자·주주가치도 함께 봐야”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대기업 노조의 성과급 요구에 대한 적합성 여론조사. [그래픽 스트레이트뉴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제조 대기업에서 성과급과 임금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민 다수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노조 요구는 과도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자동차처럼 실적 변동이 크고 글로벌 투자 경쟁이 치열한 업종일수록 성과 공유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일반 여론은 이를 단순한 임금 보전이 아니라 투자 여력과 주주 몫, 미래 경쟁력까지 함께 봐야 하는 문제로 인식하는 흐름을 보였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최근 일부 대기업에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노조 측의 요구’가 적절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3%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적절한 수준’이란 응답은 22.0%, ‘잘 모르겠다’는 20.7%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과도하다’는 인식은 주요 계층에서 두루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3.4%로 가장 높았고, 18~29세 60.0%, 40대 58.0%, 50대 57.6%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64.1%, 여성 50.7%가 과도하다고 답했다.

권역별로도 인천·경기 60.2%, 대구·경북 64.6%, 서울 56.6%, 대전·세종·충청 54.9%, 부산·울산·경남 54.4%, 광주·전라 50.7%로, 주요 권역 전반에서 ‘적절하다’보다 ‘과도하다’는 응답이 앞섰다.

정치·이념 성향별 차이도 적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과도하다’ 47.5%, ‘적절하다’ 27.7%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과도하다’가 70.4%로 압도적이었다.

이념별로는 보수층 69.9%, 중도층 60.3%, 진보층 46.9%가 ‘과도하다’고 봤다. 다만 진보층에서도 ‘적절하다’ 32.3%보다 ‘과도하다’가 더 높게 나타나, 전반적 여론의 중심축은 노조 요구에 다소 비판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최근 실제 대기업 노사 협상에서 성과급 기준을 둘러싼 갈등이 연쇄적으로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기준점을 만든 곳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노사 합의를 통해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사실상 안착시켰고, 올해 초에는 기본급 2964%의 역대 최대 성과급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 사례는 노조에서는 “호황의 과실을 구성원과 나눈 선례”로 읽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대기업 전반의 성과급 요구 수준을 끌어올린 사례로도 평가된다.  최근 증권가에서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을 250조원 안팎으로 보는 전망이 나오자, 내년 초 지급될 PS 재원이 25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성과급이 단순 보너스를 넘어 인력 유치와 업계 기준을 좌우하는 변수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에서는 이 기준이 더 거센 충돌로 번졌다.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사업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했다.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을 270조원으로 가정하면 40조5000억원, 300조원 기준이면 45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업계 1위 달성 시 특별포상 등을 통해 기존 성과급(OPI) 상한을 넘는 보상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제도화된 15% 배분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현재 양측 갈등은 이어지고 있고, 노조는 결의대회와 파업 일정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자동차는 반도체 업계와는 결이 다르지만 노조 측의 요구 강도는 만만찮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에 월 기본급 인상과 함께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확대, 정년 연장 등을 담아왔다. 노조는 지난해 교섭 과정에서도 순이익 30% 성과급을 요구했고, 회사는 성과금 400%+1400만원, 이후 450%+1580만원과 주식 30주 지급 등을 포함한 안으로 맞섰다. 이는 현대차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단순 일회성 구호가 아니라 매년 임단협의 핵심 축으로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와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공통된 우려를 제기한다. 성과급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을 정률로 배분하는 구조가 강해지면 업황이 꺾일 때 비용 부담이 커지고, 호황기에 확보한 현금을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쓰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반도체처럼 업황 변동성이 큰 산업에서는 성과급 재원 확대가 곧바로 미래 투자 여력 축소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대로 노조 측 논리도 분명하다. SK하이닉스처럼 실적이 급증한 기업에서 기존 상한 구조가 성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은 실제 노사 합의 변경으로 이어졌다. 현대차 역시 산업 전환기 고용 불안과 노동 강도 변화 문제를 함께 제기하며 보상체계 개편을 요구해 왔다. 노조 측 입장에서 보면 “회사가 좋아질 때는 노동의 기여분도 명확히 인정돼야 한다”는 논리인 셈이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는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국민 다수는 그 비율과 규모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2001명, 총 통화시도는 4만6458명,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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