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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AI 확산, 나와 가족 일자...

이는 AI가 더 이상 일부 IT기업이나 전문직의 기술 이슈가 아니라 일반 국민의 생계와 고용 안정 문제로 확산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생성형 AI가 문서 작성, 번역, 고객 상담, 코딩, 디자인, 콘텐츠 제작 등 사무...

[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AI 확산, 나와 가족 일자...

“위협 가능성 있다” 70.3%…AI 활용·확산 커질수록 고용 불안도 확대

지난해엔 “AI 긍정적” 75.7%였는데, 올해 생활형 일자리 불안으로 확산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3%가 “AI 인공지능 확산이 귀하 또는 가족의 일자리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그래픽=스트레이트뉴스]

인공지능(AI) 확산이 일자리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AI 확산이 본인 또는 가족의 일자리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해도 국민 다수가 AI의 사회·산업적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최근 생성형 AI가 업무 현장으로 빠르게 들어오면서 “AI가 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생활형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3%가 “AI 인공지능 확산이 귀하 또는 가족의 일자리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그렇다’ 29.5%, ‘어느 정도 그렇다’ 40.8%였다. 반면 ‘별로 그렇지 않다’ 19.5%, ‘전혀 그렇지 않다’ 5.8%로 부정 응답은 25.3%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4.4%였다.

이는 AI가 더 이상 일부 IT기업이나 전문직의 기술 이슈가 아니라 일반 국민의 생계와 고용 안정 문제로 확산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생성형 AI가 문서 작성, 번역, 고객 상담, 코딩, 디자인, 콘텐츠 제작 등 사무·전문직 영역까지 빠르게 침투하면서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일부 직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3%가 “AI 인공지능 확산이 귀하 또는 가족의 일자리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그래픽=스트레이트뉴스]

◇ 지난해엔 ‘AI 긍정적’ 우세…올해는 일자리 우려 현실화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0월 실시된 스트레이트뉴스 AI 인식 조사와 비교하면 흐름이 더 선명해진다. 당시 조사에서는 국민 67.2%가 ‘AI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56.9%는 실제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AI가 사회·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75.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당시에도 AI가 가져올 가장 큰 문제로 ‘일자리 감소’를 꼽은 응답자가 22.8%로 가장 많았다. 개인정보 침해, 창의력 저하, 정보 격차 등 여러 우려가 함께 제기됐지만 결국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일자리였던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 또는 가족의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응답이 70.3%로 나타난 것은 지난해 조사에서 나타난 여러 우려 중 하나였던 일자리 문제가 올해 들어 실제 생활 불안으로 구체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AI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 산업적 기대가 높아질수록 고용 충격에 대한 체감도 함께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AI 확산 속도는 매우 빠르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공개한 2026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37.1%로 전 분기보다 6.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조사 대상 경제권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 순위도 18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AI Index 2026’도 생성형 AI가 3년 만에 인구 기준 53% 채택률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인구당 AI 특허 건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AI 혁신 밀도 측면에서 두드러진 국가로 평가됐다.

다만 AI 활용이 국민 모두에게 균등하게 확산된 것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도 AI 인지도는 86.8%로 높았지만 생성형 AI를 일상 소비생활과 업무에 중요하게 활용한다는 응답은 32.3%에 그쳤다. 수도권은 34.5%로 높았지만 호남권과 제주는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별 활용 격차도 확인됐다.

◇ 50·60대도 불안 높아…“자녀 세대까지 영향”

연령별로는 60대의 일자리 위협 우려가 73.9%로 가장 높았고 50대 73.6%, 70세 이상 71.8%, 40대 70.3% 순이었다. 18~29세도 66.4%, 30대도 64.0%가 AI 확산이 일자리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50대와 60대에서 위협 인식이 높게 나타난 점은 주목된다. 본인의 직무 변화뿐 아니라 자녀 세대의 취업과 고용 안정까지 함께 고려하는 연령층이라는 점에서 AI가 청년 채용 축소나 사무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남성 70.4%, 여성 70.2%로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AI 일자리 문제가 특정 계층이 아닌 전 국민적 노동시장 불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여성은 ‘잘 모르겠다’ 응답이 6.0%로 남성 2.8%보다 높아 AI 영향에 대한 정보 접근이나 체감 수준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가 75.7%로 가장 높았다. 강원·제주 74.9%, 서울 72.0%, 대구·경북 70.6%, 인천·경기 70.3% 등 대부분 지역이 전국 평균 안팎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은 67.4%, 대전·세종·충청은 64.4%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모든 권역에서 위협 인식이 과반을 크게 넘었다.

◇ 전문가들 “AI 시대 핵심은 고용 안전망”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위협 인식이 77.1%로 가장 높았다. 중도층은 70.7%, 보수층은 63.7%였다.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역시 60%를 넘겼다. AI 일자리 문제는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 노동시장 변화와 생계 안정에 대한 공통 불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이 81.6%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4.1%, 국민의힘 지지층 65.6%, 개혁신당 지지층 55.4% 순이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은 63.5%, 부정 평가층은 74.5%가 AI 확산이 일자리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AI 충격이 단순히 ‘일자리가 사라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직무가 먼저 재편되고, 누가 전환 비용을 부담하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5 미래일자리보고서에서 AI와 정보처리 기술이 향후 5년간 1100만 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지만 900만 개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생성형 AI의 영향이 제조업보다 사무·행정직에 더 직접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고용노동부 국제 포럼에서도 OECD와 세계은행 전문가들은 AI 시대 노동시장 정책 핵심으로 재교육과 직무 전환 지원, 사회 안전망 강화를 꼽았다. 특히 한국처럼 중소기업 고용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는 AI 도입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고용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년층은 AI가 신입·초급 업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중장년층은 재교육 없이 기존 직무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기업이 AI를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만 접근할 경우 노동시장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국민 다수는 AI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AI 전환 과정에서 자신과 가족이 보호받을 수 있는지 묻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AI 투자 규모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재교육·전직 지원·청년 일자리 보호 같은 사회적 안전망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6년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2000명(총 통화시도 48857명, 응답률 4.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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