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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마트글래스는 넘치는데, 정작 할 일은 없다

30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글래스의 한계는 기술 자체보다 일상에서의 뚜렷한 쓰임새에 있다는 평가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이븐 리얼리티 G2, 로킷, 엑스리얼, 레이네오, 루시드 등 최근...

스마트글래스는 넘치는데, 정작 할 일은 없다

메타-프라다 스마트 글래스 가상 이미지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스마트글래스 제품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사용자가 이를 하루 종일 착용해야 할 이유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글래스의 한계는 기술 자체보다 일상에서의 뚜렷한 쓰임새에 있다는 평가다.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이븐 리얼리티 G2, 로킷, 엑스리얼, 레이네오, 루시드 등 최근 제품들은 외형과 기능이 비슷하다. 음악 재생, 문자 확인, 길 안내 같은 기본 기능은 가능하지만, 차별화된 활용 장면은 많지 않았다. 1년간 여러 제품을 써본 결과, 스마트글래스가 성공하려면 왜 이 기기를 얼굴에 하루 종일 올려둬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는 스마트글래스를 AI 웨어러블로 밀고 있지만 실제 경험은 기대를 밑돌았다. 메타 AI는 차량 모델 식별에 여러 차례 실패했고, 로킷 제품은 권한 설정과 블루투스 연결 문제를 반복적으로 드러냈다. 이븐 리얼리티의 대화 보조 기능도 제품 브리핑 도중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기술' 같은 기본 정의를 시야에 띄우는 수준에 그쳤다.

프라이버시 문제도 걸림돌로 꼽혔다. 눈에 덜 띌수록 일상 착용은 쉬워지지만, 카메라가 달린 제품일수록 주변 사람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 실제로 글쓴이는 꽃집 직원을 의도치 않게 촬영한 경험을 언급했고, 크루즈와 법정에서는 이미 이런 기기 사용이 금지됐다고 짚었다.

시력 보정과 수리 문제도 남아 있다. 메타는 최근에서야 모든 처방을 지원하는 버전을 내놨고, 이븐 리얼리티는 최대 ±12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중초점 렌즈가 필요한 이용자는 여전히 선택지가 좁다. 프레임 안에 전자부품이 들어가 일반 안경처럼 코받침이나 나사를 직접 교체하기도 어렵다.

실사용 제약도 분명했다. 실시간 번역과 자막 기능은 조용한 환경에서만 제대로 작동했고, 내비게이션은 일부 상황에서만 유용했다. 여행처럼 이동이 많은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쓸 만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결국 개방형 이어폰이 달린 안경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는 뜻은 아니다. 글쓴이는 지금의 스마트글래스가 과거보다 더 저렴하고 편안하며 성능도 나아졌다고 봤다. 가장 만족한 제품으로는 달리기 훈련과 기록처럼 용도가 분명한 오클리 메타 뱅가드를 꼽았다. 만능 기기보다 목적이 분명한 기기일 때 활용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 사례는 스마트글래스 경쟁의 초점이 성능 추가보다 사용 이유를 설명하는 데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를 더 얹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착용 시간과 장소, 목적이 분명할 때만 제품 가치가 살아난다는 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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