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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쉬지 않고 택배 뒤집었다"…현장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 왜 세계가 충...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 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단순히 "로봇이 움직였다"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번 영상에서 처음으로 "진짜 노동"을 수행하는...

"쉬지 않고 택배 뒤집었다"…현장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 왜 세계가 충...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 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단순히 “로봇이 움직였다”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번 영상에서 처음으로 “진짜 노동”을 수행하는 인간형 로봇을 목격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Figure AI 휴머노이드 로봇이 물류 창고에서 택배 분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피규어 AI 유튜브 캡처]

피규어 AI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물류 작업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 속 로봇 ‘개리(Gary)’는 물류 창고에서 택배 상자를 집어 들고, 바코드가 스캐너 방향에 맞도록 회전시킨 뒤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려놓는 작업을 반복했다. 비닐 포장 택배의 경우 바코드 인식이 잘 되도록 손으로 눌러 형태를 고정하는 세밀한 동작까지 수행했다.

특히 이번 영상이 화제가 된 이유는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니라 “실제 현장 투입”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기존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들이 짧게 편집된 데모 수준에 머물렀다면, 피규어 AI는 장시간 라이브 방송 형식으로 로봇의 작업 과정을 그대로 공개했다. 온라인에서는 “CG 아니냐”, “중간에 사람이 바뀐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사람들이 가장 놀란 부분은 행동의 자연스러움이었다. 개리는 단순히 박스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았다. 바코드 위치를 스스로 인식해 택배 방향을 조정했고, 반사 때문에 인식이 어려운 비닐 포장은 손으로 눌러 문제를 해결했다. 멀리 있는 상자를 집기 위해 몸을 숙이거나 컨베이어벨트 속도에 맞춰 손동작을 조절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업계가 더 주목하는 건 경제성이다. 현재 미국 물류센터 인건비는 시간당 평균 20~25달러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야간·반복 노동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반면 피규어 AI는 장기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을 자동차 수준인 약 2만~3만 달러(약 2700만~4000만원)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격이 이 수준까지 내려오면 단순 노동 분야에서 인간보다 로봇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규어 AI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 로봇 제조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OpenAI 와 협력해 음성·시각 기반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BMW Group 생산라인 테스트에도 참여했다. 투자자 명단에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제프 베이조스 등이 포함돼 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테슬라 옵티머스의 가장 현실적인 경쟁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네기멜런대 로보틱스 연구진 역시 “이번 영상은 휴머노이드가 단순 기술 데모를 넘어 실제 노동 시장 진입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 반응은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엇갈렸다. “반복 노동을 대신해 산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론과 함께 “아마존 물류센터부터 인간 노동이 빠르게 사라질 것 같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상이 중요한 이유를 단순한 기술 진보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생성형 AI가 사무직 시장을 흔들었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제 실제 육체 노동 영역까지 AI 혁명이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충격을 받은 건 로봇이 택배를 뒤집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인간만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반복 노동을, 로봇이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배우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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