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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숫자의 마법' 여론조사…값 설정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심 바뀐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D신문이 리서치뷰라는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며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숫자의 마법' 여론조사…값 설정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심 바뀐다

여론조사 이미지(사진=챗GPT 제작)

6.3.지방선거를 앞두고 D신문이 리서치뷰라는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며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치를 보며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고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맞다 틀리다 등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는 눈에 보이는 결과 수치보다 그 수치를 도출하기 위해 어떤 '값'을 설정했는지가 본질"이라고 입을 모은다.

조사 방식과 가중치 보정 등 내부 세부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가르는 가장 첫 번째 단추는 '표본 추출 및 조사 방식'이다. 특히 유선전화(RDD)와 무선전화(가상번호)의 반영 비율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유선전화 조사 방식은 주로 낮 시간에 자택에 머무르는 고령층이나 보수 성향 응답자의 의견이 과대 표집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100%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조사는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과 진보 혹은 중도 성향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되곤 한다.

유·무선 비율을 2:8로 하느냐, 0:10으로 하느냐 라는 아주 단순한 설정 값의 차이만으로도 1위와 2위가 뒤바뀌는 결과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D신문이 5월 19일과 20일에 조사해 오 후보가 7%p 뒤지는 것으로 발표한 내용을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자료를 출력해 면밀히 분석해보니 특이한 현상이 눈에 들어온다.

즉 D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가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연령지역별 인구비례(셀가중)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100% ARS 자동응답전화(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였던 것.

이는 낮 시간대 집에 머무는 고령층이나 보수성향의 응답자 의견이 상당 수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표본 오차를 보면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가 +,- 3.1%p 차이라면 6.2%p 까지는 오차 범위 내로 본다.

여기에 당진시장 후보자 지지도에서 '없음/모름'이 7.8%로 돼 있는 것도 당일 투표율이나 날씨·무응답 층의 투표 참여에 따라 7%는 큰 차이가 아니라는 것.

또한 응답률이 6.3%이고 무선 휴대전화 100% 방식으로 진행해 보수성향 응답자들이 여론조사 참여에 소극적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어느 쪽이 크게 뒤진다고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연령별 여론조사 참여 수에서도 보면 18~20세 101명, 30대 120명, 40대 198명, 50대 211명, 60대 186명, 70대 이상이 184명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연령대를 합산하면 진보층으로 불리는 40~50대가 409명, 보수층으로 구분하는 60~70대가 370명으로 39명 차이가 났다.

이는 휴대전화로만 조사했고 60~70대 보다 40~50대 연령층이 많이 포집 된 것으로 볼 때 표 차이는 크지 않고 초박빙 여론이 지배적이다.

결국 여론조사는 정밀한 과학적 도구인 동시에 설계자의 설정 값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유동적인 지표다.

시민 P(송악, 남) 씨는 "여론조사는 단순히 몇 퍼센트(%)의 지지율이 나왔다는 결과론적인 보도만 믿고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한 유무선 비율·응답률·가중치 보정 값 등 '설계도'를 함께 들여다보는 혜안이 언론과 유권자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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