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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순천선 개발, 광주선 현금…강기정 '수당 정치' 꺼냈다

강 후보는 지역 자산과 AI·데이터 수익을 재원으로 언급했지만, 단기간에 안정적인 재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결국 이번 공약의 성패는 금액이 아니라 설계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급 대상과 범위, 시행...

순천선 개발, 광주선 현금…강기정 '수당 정치' 꺼냈다

→ 동부권 개발·광주 생활공약 분리 제시…표심 겨냥한 전략 드러나

17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강기정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특별시민수당' 도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폴리뉴스 박서진(=호남) 기자] 강기정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17일 광주 시의회에서 '특별시민수당'을 첫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날 순천에서 의과대학 설립과 산업단지 조성 등 동부권 개발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하루 만에 광주에서는 청년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형 수당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발표 흐름은 분명하다. 순천에서는 인프라와 산업을 앞세워 지역 발전을 강조했고, 광주에서는 시민 개인의 소득과 직결되는 정책으로 메시지를 전환했다. 같은 통합 구상이지만 지역에 따라 접근 방식을 달리한 셈이다.

이번에 제시된 특별시민수당은 청년에게 연 100만 원, 연매출 1억 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연 200만 원을 단계적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예술인 창작수당, 농민수당 확대, 복지·돌봄 종사자 처우 개선까지 더하면 적용 범위는 광범위하다.

이 공약의 핵심은 금액 자체보다 메시지에 있다.

강 후보는 그동안 행정구조와 권한 중심으로 논의돼 온 통합 문제를 시민 생활 수준의 문제로 끌어내렸다. 통합이 이뤄질 경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수당이라는 형태로 제시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보면 광주 유권자를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청년과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도시 특성상, 현금성·생활형 정책은 체감도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이라는 추상적 의제를 '얼마를 받느냐'는 구체적 기준으로 바꿔 전달한 점도 특징이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다.

제시된 대상 규모를 고려하면 필요한 재정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재원 조달 방식과 단계별 집행 계획, 지급 기준 등 핵심 설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강 후보는 지역 자산과 AI·데이터 수익을 재원으로 언급했지만, 단기간에 안정적인 재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결국 이번 공약의 성패는 금액이 아니라 설계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지급 대상과 범위, 시행 시기와 속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정책의 실질성과 부담 수준이 동시에 결정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는 순천과 광주를 오가며 개발과 소득이라는 서로 다른 축의 공약을 연이어 제시했다. 수당을 앞세운 생활정책으로 표심 확장에 나선 모습이지만, 재정 설계와 집행 계획이 뒤따르지 않으면 공약은 메시지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박서진(=호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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