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랙랜드 기지 훈련병 160명 감염
접종 의무 해제 뒤 백신 접종률 절반 이하
미국 국방부가 수십 년간 유지해 온 독감 백신 의무접종 정책을 폐지한 지 두 달 만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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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인용,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州) 랙랜드 공군 기지에서 최근 독감이 확산해 지난 3주 간 장병 150여명이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군 당국은 격리 조치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4월 연례 독감 백신 접종 의무를 폐지한 이후 처음 발생한 대규모 감염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당시 "모든 군인에게 일률적으로 독감 백신을 강제하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개인의 선택권과 신체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8∼1920년 전염병의 대유행으로 미군 2만6000여명이 사망했고, 이에 당국은 2차 세계대전 말미인 1945년에 독감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미국 국방부가 독감 백신 의무접종 정책을 폐지한 지 두 달 만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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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접종 의무 폐지에 따라 현역과 예비군, 군무원들은 독감 백신을 자율적으로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정책 변경 이후 랙랜드 기지 신병들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약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전에는 사실상 대부분의 훈련병이 접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의료 전문가들은 과거부터 신병훈련소와 함정, 기숙형 부대 등을 독감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해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랙랜드 기지는 미 공군의 대표적인 기초군사훈련 시설이다. 훈련병들이 수백명 단위로 생활관을 공유하고 식당과 교육시설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이 쉽게 확산할 수 있는 환경으로 꼽힌다.
군 당국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증상자를 격리하고 접촉자를 추적하는 한편, 일부 훈련병들에 대해서는 독감 백신 접종을 다시 의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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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지에서는 최근 한 훈련병이 의료 응급상황으로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국은 해당 사망이 독감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며 아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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