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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출 신고부터 현지 판매까지, ‘더윤슬’이 연결한다

현재 AI 기반 글로벌 수출 자동화 SaaS 플랫폼 ‘Glohublink(글로허브링크)’와 글로벌 D2C K-뷰티 플랫폼 ‘THE... 김 대표는 “Glohublink는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리스크와 업무를 AI 기반으로 분석하고 자동화하는 B2B...

수출 신고부터 현지 판매까지, ‘더윤슬’이 연결한다

번듯한 영문 쇼핑몰만 구축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해외 판매에 나설 때 상품 등록부터 번역, 수출 신고, 물류, 해외 플랫폼 운영까지 각기 다른 시스템과 절차를 관리해야 한다. 이 때 기업 대부분은 이 과정에서 여러 솔루션을 따로 쓰고, 그 사이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연결한다. 김현주 더윤슬 대표가 본 페인포인트는 이 지점이었다.

“13년간 글로벌 이커머스와 해외 유통 업무를 하면서 국내 브랜드와 해외 유통사, 플랫폼, 물류사 등 수많은 파트너들과 협업했어요. 그 과정에서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마주했죠.”

국가별 규제, 통관, 플랫폼 운영 정책, 물류, 콘텐츠 현지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았지만, 이를 통합 관리하거나 자동화하는 시스템은 거의 없었다. 김 대표는 “한국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2023년 7월 더윤슬을 창업했다. 현재 AI 기반 글로벌 수출 자동화 SaaS 플랫폼 ‘Glohublink(글로허브링크)’와 글로벌 D2C K-뷰티 플랫폼 ‘THE KATCH(더캐치)’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Glohublink는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리스크와 업무를 AI 기반으로 분석하고 자동화하는 B2B SaaS”라며, “THE KATCH는 글로벌 소비자 대상으로 실제 상품 판매와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D2C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THE KATCH에서 축적되는 실제 글로벌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Glohublink의 AI 알고리즘과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하는 구조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요.”

더윤슬은 초기 마곡에서 시작했지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제주를 새로운 거점으로 활용하게 됐다.

“제주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은 창업 초기 기업에게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됐어요. 창업 교육과 멘토링, 네트워크 지원,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사업 모델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립할 수 있었죠.”

이를 계기로 2023년 12월부터 제주를 본점으로 두고, 서울을 지점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갖췄다. 현재는 제주와 서울 두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Glohublink는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 진출 때 필요한 모든 운영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만든 글로벌 이커머스 운영 허브다. 김 대표는 “많은 브랜드가 해외 판매를 시도할 때 먼저 겪는 어려움은 단순히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상품 등록과 번역, 수출 신고, 물류, 해외 플랫폼 운영 등 각각 다른 시스템과 절차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Glohublink는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자동화하고 연결한다. 기업이 플랫폼에 상품을 등록하면 상품 정보는 AI 기반 번역 엔진을 통해 국가별 언어로 자동 변환되고, 각 글로벌 판매 채널 규격에 맞게 콘텐츠가 자동 정리된다.

“이후 상품 등록 데이터는 해외 판매 채널과 연동돼 판매가 가능하도록 연결되고, 주문이 발생하면 수출 신고와 물류 처리 과정까지 자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요.”

기존 국내 셀링툴이나 ERP 솔루션들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기존 플랫폼들이 온라인 쇼핑몰 구축 중심 서비스라면, Glohublink는 글로벌 판매 운영 전체를 자동화하고 연결하는 ‘운영 플랫폼’에 가깝다”며 “단순히 쇼핑몰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글로벌 판매 과정에서 필요한 수출·물류·채널 운영·데이터 분석까지 하나의 구조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Glohublink를 설명할 때 “누구나 쉽게 커스텀 가능한 글로벌 허브”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기업마다 글로벌 판매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은 특정 국가 중심으로 판매하고, 어떤 기업은 여러 글로벌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하며, 또 어떤 기업은 자사몰 중심 D2C 구조를 운영해요. Glohublink는 이런 다양한 운영 구조에 맞게 판매 채널, 물류 방식, 운영 프로세스를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죠.”

더윤슬의 매출은 2023년 8,900만 원을 거쳐 2024년 14.4억 원, 2025년 45.3억 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5년에는 전년 대비 약 3배 이상 성장하며 본격적인 외형 확대를 이뤘다. 당기순이익 3,523만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김 대표는 “2025년 순이익률이 아직 높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판매를 확대하는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 플랫폼 기능 확장, 개발비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며 “이익을 단기적으로 극대화하기보다는 글로벌 확장 기반과 기술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성장 투자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더윤슬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주로 Glohublink의 기술 고도화와 THE KATCH의 해외 시장 확장에 활용되고 있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라기보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스타트업 성장 지원 경험을 보유한 액셀러레이터라는 점이 컸어요. 투자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과 해외 파트너 연결, 후속 투자 네트워크 연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멘토링과 실질적 지원을 받고 있죠.”

더윤슬의 주요 고객사는 패션·뷰티 중심 브랜드와 유통 기업이다. SSG.COM, 동대문 패션 에이전시 큰삼촌컴퍼니, 명품 플랫폼 트랜드메카 등 다양한 유통 및 브랜드 파트너들과 협력 중이다. 김 대표는 “제주 기반 해양 웰니스 뷰티 브랜드 노티컬리를 포함해 여러 뷰티 브랜드사와도 계약을 체결해 해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Glohublink를 통해 발생하는 거래액은 월평균 약 5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비딩 중인 신규 고객사들이 추가되면, 올 하반기에는 월평균 거래규모 9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더윤슬은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해외 이커머스 채널과 연동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진출 시장은 중국, 일본, 그리고 호주다. 중국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Tmall Global’ 국제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큐텐 재팬 내 전문관 형태로 한국 브랜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호주 시장의 경우, 더윤슬이 직접 운영하는 글로벌 K-뷰티 플랫폼 THE KATCH를 통해 현지 소비자 대상 판매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2026년 2월 호주 법인 설립을 완료해 현지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며 “일본과 호주에서는 현지 에이전시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지 마케팅과 물류 운영, 채널 관리를 동시에 진행하는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3년간 글로벌 이커머스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가 더윤슬의 글로벌 판매 채널 확장에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강조한다.

“3년내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 AI 기반 수출 자동화 플랫폼을 동시에 확장해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인프라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예요.”

그는 글로벌 이커머스 분야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외 시장을 단순히 기회로만 보기보다 실제 운영 경험과 데이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글로벌 이커머스는 국가별 규제, 물류, 플랫폼 정책 등 다양한 요소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잡한 시장이에요. 단순히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보다 실제 판매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을 설계하는 게 중요하죠.”

13년 글로벌 이커머스 현장 경험을 AI 플랫폼으로 풀어낸 더윤슬. 창업 2년 만에 매출 45억 원, 그리고 흑자 전환을 이룬 이 기업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판도를 바꿔 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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