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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출 2개월 연속 800억달러 돌파…반도체 319억달러 'AI 특수'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호조에 힘입어 62.5% 늘어난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미국 수출은 54.0% 증가한 16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자동차부품...

수출 2개월 연속 800억달러 돌파…반도체 319억달러 'AI 특수'

지난달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

4월 수출이 전년보다 48% 늘면서 처음으로 두 달 연속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연이어 신기록을 달성 중인 반도체 수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858억9000만달러를, 수입은 16.7% 늘어난 6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이 2개월 연속 8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수출 규모는 지난 3월 866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3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8.0%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30억달러를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8개 품목(반도체·석유제품·석유화학·컴퓨터·선박·무선통신·바이오·섬유) 수출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73.5% 증가한 319억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었다. AI(인공지능) 서버 수요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13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수출 내 비중으로는 37%가량을 차지했다. 수출 증가세가 반도체에 크게 기대고 있는 구조다.

컴퓨터 수출도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SSD 초과수요가 이어지면서 515.8% 급증한 4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신제품 판매 호조로 완제품 중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11.6% 늘어난 1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39.9% 증가한 5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 물량은 36.0% 감소했다. 휘발유와 경유, 등유 수출은 수출통제 영향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0%, 23.2%, 99.9%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 수출은 7.8% 증가한 4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품가격 반영 시차 등으로 수출단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동차 수출은 61억7000만달러로 5.5% 감소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이 이어지고 미국 관세 부과에 대응한 현지 생산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내연기관차 수출은 17%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출은 각각 9%, 23% 늘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개 지역(중국·미국·아세안·유럽연합·일본·중남미·인도)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호조에 힘입어 62.5% 늘어난 177억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미국 수출은 54.0% 증가한 16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등 관세 대상 품목은 부진했지만 반도체와 컴퓨터 등 관세 예외 품목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이 고르게 늘면서 64.0% 증가한 15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25.1% 감소한 12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으로 자동차,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줄었다.

수입은 621억1000만달러로 16.7%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은 106억1000만달러로 7.5% 늘었고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515억1000만달러로 18.8%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으로 물량은 감소했으나 유가 급등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13.1% 늘어난 70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189억7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수출 800억달러 이상, 무역수지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데 대해 “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다만 “주요 품목 경쟁 심화,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재료 수급 어려움 등 수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마케팅·금융·보험 지원과 수출 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통해 수출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원유·나프타 등 대체 물량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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