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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원 호매실동 건물 놓고 병원-시행사 엇갈린 주장

최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른바 ‘입주 병원 월세 고의 미납 빌딩 반값 매입’ 의혹이 당초 알려진 내용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A병원이 입주해 있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소재 건물. <이세용 기자>

최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른바 ‘입주 병원 월세 고의 미납 빌딩 반값 매입’ 의혹이 당초 알려진 내용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A건물은 B병원이 월세를 고의로 미납했고 임대인인 시행사가 금융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건물이 공매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원 측이 관련 의혹에 대해 공개 반박에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B병원은 해당 건물이 공매에 넘어간 원인으로 시행사의 분양 실패 등 경영 부실을 지목했으며, 건물 매입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시행사의 과도한 영업 방해와 환자들의 치료권 보장을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23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건물은 2024년 7월 첫 공매가 진행됐고 당시 감정가는 1천1억9천900만 원이었다. 이후 진행된 9차례 공매에도 입찰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저 입찰가는 감정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50억 원까지 떨어졌다.

공매가 이뤄지지 않자 신탁사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매수 희망자를 찾았지만 이마저도 1년 넘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그 사이 건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전기료 등 공과금 납부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한국전력에서 건물 전체에 대한 단전을 예고했다.

이미 환자를 받아 진료를 진행하던 B병원 측은 지난해 9월 신탁사와 협의를 통해 계약금 10억 원을 납부하고 잔금은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며 건물 매입을 추진했다.

A병원 측은 “장기간 공매와 수의계약이 진행됐지만 건물을 사려는 사람이 없었다”며 “건물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춘 뒤 반값에 매입하려 했다는 시행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건물 매입 추진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병원 운영’을 꼽았다.

A병원 측은 “시행사가 전기요금조차 납부하지 않는 등 건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한전이 단전을 예고하는 등 불완전한 상황이 지속됐다”면서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물 매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시행사 측은 병원 측의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이 사안의 쟁점은 해당 병원이 월세를 제대로 냈냐는 것”이라며 “병원이 임대료만 잘 냈으면 공매로 넘어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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