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수원 특집] 수원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

여의도와 강남,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가 반경 약 30㎞ 안에 있고 삼성전자 화성·평택 사업장과 현대자동차·기아 연구시설도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 등 물류 거점 역시 차량 기준 약 1시간...

[수원 특집] 수원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

서수원 첨단산단 첫삽…도시산업 클러스터 시동

[서수원 '신산업 거점' 구상]

19일 착공식…2029년 7월 준공 목표

총 26만7861㎡ 중 17만㎡ 업무시설

용지 구역, 첨단업무 3개·복합업무 8개

입주 대상, 반도체·AI·로봇·바이오 등

기술기반 기업…의료·스마트팜 시설도

외투·관외 이전 등 최대 5억 보조금 지원

['도시 산업 네트워크' 형성]

한전과 협약…안정적 전력 공급 만전

R&D사이언스파크 등 중심 3.3㎢

경제구역 준비…핵심축 부상 기대감

수원 '신·구 산업 지역'과 연결 구상

▲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홍보물 이미지. /사진제공=수원특례시

10년 넘게 활용되지 못했던 수원 서부권 유휴 부지가 첨단 산업단지로 바뀌는 첫 공사가 시작됐다.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조성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이 지장물 정리와 가림막 설치 등 사전 공정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갔다. 공식 착공식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며 사업은 약 3년간 진행돼 202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총 26만7861㎡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약 17만㎡가 업무시설 부지다. 전체 면적의 상당 부분이 산업시설 용지로 계획됐다. 입주 대상은 반도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바이오, 의료, 사물인터넷(IoT), 로봇, 미래차,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기술 기반 산업 기업이다.

복합시설 용지에는 병원 등 의료시설과 건축물 형태의 수직농장, 식물공장 등 스마트팜 시설도 들어설 수 있다. 나머지 부지는 도로와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로 조성된다.

▲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감도. /사진제공=수원특례시

공급 대상 토지는 모두 11개 구역이다. 첨단업무시설 용지는 3개 구역, 복합업무시설 용지는 8개 구역으로 나뉜다. 서측에 배치된 첨단업무시설은 A1·A2·A3 구역으로 구분된다. 면적은 각각 약 4만3000㎡, 3만8000㎡, 2만3000㎡ 수준이다.

동측 복합업무시설 부지는 1만㎡ 이하 규모 8곳으로 계획됐다. 이 가운데 B3구역은 약 9759㎡로 가장 넓고, B7구역은 5573㎡로 가장 작은 면적이다. 건축 높이는 45~55m 범위가 적용돼 아파트 약 15층 수준으로 계획됐다. 감정평가를 기준으로 한 토지 가격은 평당 900만~100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됐다.

▲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토지이용계획도. /사진제공=수원특례시

다만 이 가격이 실제 기업 유치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인근 동탄테크노밸리나 판교테크노밸리 등 기존 산업단지와 비교하면 입지와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산업단지 성공 여부가 토지 가격보다 기업 네트워크와 연구개발 기반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입지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요 산업 거점과의 거리도 고려 대상이다. 여의도와 강남,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가 반경 약 30㎞ 안에 있고 삼성전자 화성·평택 사업장과 현대자동차·기아 연구시설도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 등 물류 거점 역시 차량 기준 약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 최근 공사를 시작한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현장 모습.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수원시가 가진 도시 규모도 산업단지 조성의 배경으로 꼽힌다. 수원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약 30만명에 이르는 수원역을 중심으로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연결돼 있다.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해 있고 주요 대학 5곳이 자리한 점도 산업 인력 확보 측면에서 활용 가능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 부지는 과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자리했던 곳이다. 채소와 과수, 화훼 등 특용 작물 연구를 수행하던 농업 연구기관이었다. 그러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2015년 이전하면서 해당 부지는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오랜 기간 비어 있었다.

수원시는 서수원 지역 개발 계획을 수립한 뒤 2018년 이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수원도시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았다. 초기 구상은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였다. 그러나 주거 용도로는 부적합하다는 심의 결과가 나오면서 개발 방향이 변경됐다. 이후 2022년 첨단 산업 중심 단지로 계획이 확정되며 사업 추진이 다시 속도를 냈다.

▲ 지난 3월4일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수원경제자유구역 업무협약식에서 수원시와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들이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수원시와 수원도시공사는 토지 분양보다 기업 유치 구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단지 조성 이후 단순한 업무시설 밀집 지역이 아니라 연구개발 중심 산업 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는 설명이다.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도 마련돼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관외 이전 기업, 관내 증설 기업은 투자유치 기업으로 지정될 수 있다. 투자 규모에 따라 최대 5억원의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 또 약 76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통해 기업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수원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지정과도 연결된다. 수원시는 이 단지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약 3.3㎢ 규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단지와 연구개발 시설을 묶어 서수원 일대를 새로운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지난 2023년 7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기업 유치 설명회'에 참가한 첨단 기업 관계자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권선구 입북동 일대에 추진되는 R&D 사이언스파크는 약 34만㎡ 규모다. 올해 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졌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인근에 연구개발시설과 산학협력센터, 연구원과 종사자를 위한 공동주택, 근린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력 공급 방안을 공동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예상 전력 수요를 조사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투자 유치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홍콩 기업을 대상으로 열린 투자 설명회에는 첨단 기술 분야 기업 25곳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7개 기업이 약 705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추가 협의 과정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착공은 서수원 지역 개발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광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동수원과 달리 서수원 지역은 개발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이번 사업이 서수원 산업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 지난 2025년 6월26일 수원시가 개최한 수원 경제자유구역 언론 브리핑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특례시

수원시는 장기적으로 도시 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 사이언스파크를 시작으로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매탄·원천 공업지역 재정비 사업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거점들이 광교테크노밸리와 델타플렉스 등 기존 산업 지역과 연결되면 도시 전반에 산업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구조다.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에 조성되는 북수원테크노밸리는 첨단 산업 업무단지로 계획됐다. 올해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수립 후 연내 착공이 추진된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임시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우만 테크노밸리 역시 올해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서수원 산업 기반을 확대하는 첫 사업”이라며 “향후 연구개발 시설과 산업 거점이 연결되는 구조를 통해 도시 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준희 기자

좋아요

0

훈훈해요

0

슬퍼요

0

화나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수원 특집] 수원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수원 특집] 수원지역 44개동이 선택한 도시 환경 개선

[수원 특집] 수원, 저출생 반전 신호탄… 돌봄·일자리·공동체로 출산율 끌어올렸다

키워드

#인천일보

#수원시

#탑동이노베이션밸리

#서수원개발

#권선구

#첨단산업단지

#수원도시공사

#이재준수원시장

#수원경제자유구역

#R&D사이언스파크

#수원기업새빛펀드

다른기사 보기

최준희 기자

[[경기]사회부]

[수원 특집] 수원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

[르포] 경북 봉화 청량산 수원캠핑장 재운영 앞두고 새 단장 (상)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화성시 '길고양이 TNR' 논란

저작권자 © 인천일보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