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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수료 의존 한계 드러난 업비트…두나무와 美 코인베이스의 차이

또한 지난해 11월 체결한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이 완료되면 네이버페이의 결제 인프라 및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근...

수수료 의존 한계 드러난 업비트…두나무와 美 코인베이스의 차이

[이코리아]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지난해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만큼, 거래수수료 외에도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영업수익)은 1조5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693억원, 당기순이익은 7089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6.7%, 27.9% 줄어들었다.

실적 둔화는 두나무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업계 전반의 문제다. 금융감독원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지난해 25개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소 17개, 보관·지갑업자 8개)의 영업손익은 9985억원으로 전년(1조3228억원) 대비 3243억원(△24.5%)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상반기 6178억원에서 하반기 3807억원으로 38.4% 감소하며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시장의 불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둔화 및 미국발 관세 충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의 악재가 겹치며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이는 가상자산 시세 하락 및 거래량 감소로 이어져, 거래수수료에 의존하는 거래소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

실제 두나무의 수익구조는 거래수수료에 크게 편중돼있다. 두나무의 지난해 거래플랫폼 수수료매출은 1조530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8.7%를 차지한다. 반면 증권플러스, RMS, 루니버스, Nodit, ZUZU 등 기타 서비스 매출은 270억원으로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하다.

거래수수료에 편중된 수익구조 특성 상 거래소의 실적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가상자산 시장의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구조인 만큼,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수익구조 다각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스테이킹,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관·기업 대상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등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수수료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앞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글로벌은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의 구독·서비스 부문 수익 비중이 전체 수익의 4%(2020년)에서 41%(2025년)까지 상승한 반면 거래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96%에서 59%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코인베이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독·서비스 부문과 거래수수료 수익의 비중은 각각 41.1%, 58.9%로 S&P글로벌의 전망치와 일치했다.

두나무도 스테이킹 서비스 확장 등을 통한 수익구조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체결한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이 완료되면 네이버페이의 결제 인프라 및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최근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과 관련해 거래소 대주주의 지분 제한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합병 계획에 변수가 발생한 상황이다. 실제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한 주주총회 일정을 5월 22일에서 8월 18일로 연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에 빠진 업비트가 수익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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