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릿벤처스
|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크릿벤처스는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가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테크 포 임팩트 서밋 2026에서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부상을 이끄는 기술 인프라를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테크 포 임팩트 서밋은 도쿄 키오이초 키오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혁신 주간 스시 테크 도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일본, 유럽, 미국,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 C레벨 임원, 기관투자자, 정책 결정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고노 다로, 캐시 마쓰이 등 20여명의 글로벌 리더가 키노트 연사로 참여했다.
송 대표는 K-Culture Goes Global – The Technology Behind Korea’s Cultural Rise를 주제로 약 20분간 발표했다. K드라마, K팝, K게임, K웹툰, K뷰티, K푸드, K메디컬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 과정을 데이터로 설명했다. 한국 기업들이 20여년간 축적한 모바일 유통망, AI 추천 알고리즘, OTT 스트리밍, 웹툰 출판 플랫폼, 게임 엔진 등 디지털 인프라가 한류의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송 대표는 일본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굿즈로 이어지는 IP 클래식 플레이북을 정립한 반면 한국은 웹소설, 웹툰, OTT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플랫폼 네이티브 퍼널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솔로 레벨링,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이 4단계 퍼널을 거쳐 글로벌 IP로 성장한 사례로 소개됐다. 일본 에이원 픽쳐스가 한국 웹툰 IP를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하는 등 한·일 IP 산업 협력 사례도 언급했다.
K팝 분야에서는 니쥬, 앤팀, 캣츠아이, 디어앨리스 등 글로벌 현지화 그룹 사례를 통해 K팝이 음악 장르를 넘어 글로벌 팝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K뷰티는 인디 브랜드와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OEM 인프라가 결합한 분업 구조가 글로벌 확장의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K메디컬은 2009년 대비 117배 증가했으며 이 중 약 44%가 일본인 환자라고 밝혔다.
발표 후반에는 크릿벤처스의 K콘텐츠·AI 투자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카이미디어, 코코다이브, 차트메트릭, 에이버튼, 오프비트, 갤럭시코퍼레이션, 올로지, 소포, 퓨리오사AI 등이 한·미·일을 잇는 차세대 K콘텐츠·AI 인프라로 소개됐다. 오픈AI의 앱스 인 챗GPT 생태계에 공식 탑재된 아르투 사례도 발표됐다.
송 대표는 "한류는 우연이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인터넷, 모바일, AI 시대를 거치며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 위에서 성장한 결과"라며 "크릿벤처스는 K콘텐츠 스튜디오, 팬덤 플랫폼, AI 인프라 기업에 자본을 집중하고 일본 등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다음 물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크릿벤처스는 이번 도쿄 행사를 계기로 일본 등 글로벌 시장과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결성한 아이비케이-크릿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에는 일본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크릿벤처스는 현재 9개 활성 펀드를 운용하며 운용자산이 3400억원을 넘었다. 투자 비중은 K컬쳐 약 50%, AI·테크·바이오 약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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