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왼쪽)과 고민정 의원이 각각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와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속속 이어지며 8·17 전당대회 선거 구도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 이어 송영길 전 대표와 고민정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각각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청래 전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몽골 순방 이후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보미 전 강진군 의원도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당대표 선거는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본선 후보를 가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4년,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지 않겠다"며 "대체불가 대한민국, 대체불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대표는 6 ·3 지방선거에 대해 "패배"라고 규정한 뒤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특히 송 전 대표는 "호남 서남권에는 800조 원이 투입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팹 4기가 들어선다"면서 "국회에서 입법으로, 예산으로, 규제 혁파로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을 치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 2030 임명, 2030 특위 및 플랫폼 조성 등 공약을 제시하며 "2030세대 지지 없이, 2030년 대선도 없다"고 했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과 ‘통합’을 강조했다.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며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청년의 미래를 밝히고 국민의 불안한 일상을 지키는 것이 집권 여당 민주당 제1의 책무여야 한다"며 "국민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고 국민의 삶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모두의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청년 대상 주거·일자리 공약을 ▲대법원과 대검 이전 등을 통한 서울 요충지내 주택 공급부지 확보 ▲세분화된 전월세 대책 시행 ▲청년·신혼부부 대출규제 완화 ▲종부세 폐지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종합 개편 ▲반도체 초과세수 활용한 청년 미래 투자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총리(왼쪽)와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방주도성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가 7일 서울 마포구 마포구청에서 열린 유동균 구청장 취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자기 정치’ 공방을 벌였던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호남은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30%가 집중된 지역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전남광주를 찾아 목포 전통시장과 지역위원회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어 전남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연다.
그는 이날 오전에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에 출연해 정 전 대표가 시도한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방식에 대해 "폭탄선언식으로 해서 일을 그르쳤다. 과욕이었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호남 공략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토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총 800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이 담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거론하며 "여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가와 기업이 손잡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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