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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흥민 환상FK 뒤엔 김민재가 있었다…“직접 때리라고 했는데 너무 잘 찼다” [현장 인터뷰]

“흥민이 형한테 ‘때리세요’라고 했는데, 너무 잘 차서….”

[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 기자] “흥민이 형한테 ‘때리세요’라고 했는데, 너무 잘 차서….”

‘모레노호’의 데뷔전에서도 철통 방어를 뽐낸 ‘괴물 센터백’ 김민재는 경기 중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 과정에서 ‘직접 슛’을 제안한 얘기에 웃으며 말했다.

김민재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이한범과 중앙 수비 듀오로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조위제와 교체돼 물러날 때까지 74분을 뛰며 한국의 3-0 대승을 견인했다.

올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는 그는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도 대체 불가 수비수다. 모레노 감독은 데뷔전에서 예고대로 4-4-2를 들고 나왔는데 김민재는 특유의 강력한 대인 방어, 후방 빌드업으로 무실점 승리에 이바지했다.

특히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손흥민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때 슛을 주문해 시선을 끌었다. 골대로부터 다소 각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손흥민에게 직접 슛을 시도하라고 한 것이다.

경기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민재는 프리킥 상황과 관련한 말에 “(키가) 큰 선수들이 올라가서 골키퍼 쪽으로 붙자고 했다”며 “(손흥민에게) ‘때리세요’라고 했다. 확률은 낮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찼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 게 아니다. 가볍게 때리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너무 잘 때려서”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레노 감독 취임 이후 사흘 훈련 이후 치른 첫판에 승리를 거둔 것에 “확실히 팀 내 (소속팀에서) 포백을 쓰는 선수들이 많아서 무난하게 했다”며 “경기 나가기 전 (감독께서) 센터백에게 요구한 건 공간이 있으면 치고 나가는 것과 전진 패스였다”고 밝혔다.

실제 김민재와 이한범 등 수비수는 상대 뒷공간을 향해 적극적으로 전진 패스를 시행했다.

이날 에콰도르는 경기 내내 거친 반칙으로 맞섰다. 이한범이 신경전을 벌이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는 “수비수에겐 필요한 부분”이라며 “내가 보기엔 한국 선수가 순한 부분이 있다. 오늘 상대가 거칠게 나왔으니 퇴장 안받는 선에서는 잘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 강한 압박과 안정적인 수비 간격을 뽐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오현규, 손흥민, 이동경의 연속포가 터졌다. 김민재는 하프타임 때 감독 지시와 관련한 말에 “풀백에게 조금 더 전진하라고 했다”며 “아직 우리가 맞춘지 얼마 안 됐다. (왼쪽 풀백) 현택이도 우리와 맞추는 게 어색할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엔 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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